현대모비스(012330)가 미래 자동차의 소프트웨어 기술을 선점하기 위해 인도 연구소를 대폭 확대한다. 자동차용 소프트웨어 전문 연구소로서 인력과 기술을 글로벌 네트워크화 해 새로운 기술 개발과 검증에 공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인도 하이데라바드에 운영 중인 연구소 인근 IT단지에 제2 연구 거점을 구축한다고 13일 밝혔다. 새로 확장하는 인도 연구소는 자동차 소프트웨어 개발과 검증에 주력할 방침이다.
기존 현대모비스의 인도연구소는 소프트웨어 전문 연구소로 정보통신기술(ICT)과 소프트웨어 전문 인력 7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에어백제어장치(ACU), 전자식제동장치(MEB5), 오토사 플랫폼 등 차량용 전장부품을 개발하고 있다. 연구소 인력이 매년 10%~20% 가량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공간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인도 연구소 확대는 최근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자동차용 소프트웨어 개발과 안정성 확보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기존 연구소와 제2 거점 연구소의 집중 연구분야를 달리해 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깊은 연구와 실행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기존 인도 연구소에서는 통합차량용인포테인먼트(IVI), 샤시제어장치, 에어백제어장치 등 양산 제품의 소프트웨어를 검증하고 개발하는 등 인도 현지 고객사를 위한 맞춤형 제품 개발을 담당하도록 할 방침이다.
새로 문을 여는 제2 거점 연구소에는 자율주행에 보다 초점을 맞춘다. 연구분야도 자율주행과 주차를 위한 제어 로직, 자율주행용 센서의 인식 알고리즘 등 미래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더 힘을 실을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제2 거점 연구소를 통해 각종 제어 로직을 개발하는 한편, 딥러닝 기반 영상 인식 알고리즘과 신호처리 알고리즘을 개발해 자율주행 센서 데이터의 정확도를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는 소프트웨어 성능 육성 툴 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한국을 중심으로 전세계에 포진해 있는 연구개발(R&D) 네트워크 협업 체계를 강화하고 현지 시장 맞춤형 기술개발을 강화할 방침이다. 현재 현대모비스는 국내를 비롯해 미국·독일·중국·인도에 글로벌 R&D 네트워크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총 5,000여명의 인력들이 자율주행 요소 기술과 자율주행을 위한 핵심 알고리즘 등을 개발하고 있다. 이외에도 현대모비스는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인 ‘모비스 벤쳐스’를 미국 실리콘밸리와 중국 선전에서 운영하며 글로벌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해외연구소들이 독자적으로 현지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기술 전문성과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며 “현지화 개발 역량을 확대해 제품 개발부터 설계와 평가 시스템까지 현지에서 담당하는 현지 완결형 연구소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