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적 타격을 입은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을 위해 특별경영자금 및 특별보증 확대, 부실채권 조기소각 등 모두 5조2,000억원 규모의 긴급 금융지원책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도는 우선 ‘코로나19 특별경영자금’ 규모를 애초 2,000억원에서 9,200억원이 더 늘어난 총 1조1,200억원으로 확대 편성해 운영한다. 이는 올해 총 2조원의 중소기업육성자금의 56%가량으로, 시설자금 8,000억원가량을 제외한 가용 자금 전부를 코로나19 특별자금으로 전환한 셈이다.
앞서 도는 자금수요 폭증으로 지난 2월 최초 700억원이었던 ‘코로나 특별지원자금’을 2,000억원으로 늘렸으나 사태 장기화로 경제적 피해가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됨에 따라 추가경정예산에 사업비를 긴급 반영했다.
도는 또 중소기업 지원규모를 1,500억원에서 5,200억원으로, 소상공인 지원 규모는 500억원에서 4,000억원으로 늘렸다. 또 유보액 2,000억원을 편성해 급변하는 경제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지원대상은 코로나19로 직·간접적 피해를 본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다. 중소기업은 업체당 최대 5억원 이내, 소상공인은 최대 1억원 이내에서 지원한다.
도의 특별자금이 확대되면서 경기신용보증재단을 통한 특별보증 규모도 매우 증가한다. 경기신용보증재단을 통한 특별보증 규모는 기존 3조1,100억원에서 9,200억원이 늘어난 4조300억원으로 확대, 소상공인·중소기업의 자금 유동성 위기를 해결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경기신보의 부실채권 소각시기를 당초 6월에서 2개월여 앞당긴 13일부터 시행한다. 이를 통해 채무관계자 3,088명의 총 441억원의 채권을 소각해 신속한 재기를 지원한다.
김규식 경기도 경제기획관은 “이번 조치로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안정적인 금융지원을 시행해 지역경제에 숨통을 틔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경제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책을 신속하게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