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이해찬, '테러 발언' 황교안 겨냥 "황당한 소리…투표함 열 때까지 승부 장담 못 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연합뉴스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연합뉴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21대 총선을 하루 앞둔 상황에서 ‘테러가 있을지 모르겠다’고 발언한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를 향해 “어느 세월이라고 야당 대표가 황당한 소리를 하느냐. 그래서 (통합당) 여러분들이 국민의 지지를 못받는 것”이라고 날선 비판을 내놨다.

이 대표는 14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 합동 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황교안 대표가 ‘테러가 있을지 모르겠다’고 황당한 소리를 하는 것을 듣고 깜짝 놀랐다”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과연 이런 분에게 나라를 맡길 수 있느냐”고 지적한 뒤 “누가 테러를 한다는 말이냐. 테러는 옛날 전두환 박정희 때나 하던 짓이고, 노태우 때도 안 했던 짓”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같은 이 대표의 언급은 지난 11일 황 대표가 문재인 정부를 지칭하며 “이 정부는 자기들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무슨 짓을 할지 모른다. 테러를 할지도 모른다”고 말한 것에 대한 비판이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권욱 기자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권욱 기자


이어 이 대표는 “20대 국회 내내 사사건건 발목을 잡았던 통합당은 이번 선거에서도 무책임한 비난과 네거티브로 일관했다”며 “어제도 우리 당은 약속했던 긴급재난지원금 100% 지급을 위해 선거 다음날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했는데 통합당은 벌써 빚내는 추경(추가경정예산)에 반대한다며 발목잡을 핑계를 찾았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아울러 이 대표는 “누가 국난을 안정적이고 성공적으로 극복할수있는지가 이번에 판가름 난 것”이라며 “어느 때보다 높은 사전투표율이 국민의 마음을 보여준 것이라 생각한다”고 판세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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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덧붙여 “마지막까지 낮은 자세로 충돌 없이, 유종의 미를 거두길 바란다”며 “마지막엔 충돌을 피하는게 매우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여전히 선거 판세는 승패를 가르기가 어렵다”고 진단하면서 “수도권과 충청, 강원 지역구의 절반 이상이 경합 중이고, 투표함을 열기 전까지는 승부를 장담 못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한 “호남 역시 얼핏보면 유리한 듯 하지만 곳곳에서 거센 추격을 받고 있고, 더불어시민당도 아직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지지표를 다 흡수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한 뒤 “민주당이 1당이 되고 과반을 바라보려면 더불어시민당이 미래한국당을 넘어 비례 1위를 해야한다”고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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