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총선을 하루 앞둔 14일 “실패한 방역이 한류라면 조국도 한류고, 선거개입도 한류고, 공수처도 한류”라고 비판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대국민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은 전날 청와대 수석회의 뉴스에서 나온 ‘방역한류, 바람이 일어난다’는 발언이 정부의 코로나19 ‘자화자찬’이라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코로나 사태 속에 한류가 있다면 그것은 묵묵히 마스크 쓰고 위생준칙 따라준 우리 국민이 한류이고, 일류”라고 말했다.
청와대가 지난 2월 ‘중국발 입국금지’를 결정했다가 방침을 바꾼 것에 대해 “시진핑 방한 성사시켜보려고 청와대가 개입했고 그 때문에 초기방역이 실패했다고 모두 의심한다”면서 “선거가 임박하니까 그걸 ‘방역 한류’라고 홍보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 정부를 향해 “정직하든 유능하든, 최소한 둘 중 하나는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미래통합당이 흡족하지 않은 것 잘 안다”면서 자신이 야당을 “품격있고 실력 있는 정당으로 바꿔서 차기 정부를 책임질만하게 만들어 놓을 것”을 약속했다. 이어 이번 총선에서 기회를 달라고 읍소했다.
그러나 취재진이 총선 이후 통합당에서의 역할을 묻자 “이번 선거를 도와야겠다고 생각해서 (통합당에) 왔지만 선거가 끝남과 동시에 원래의 나의 위치로 돌아갈 것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