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10년 이상 줄기세포 연구에 매달려 온 한인 연구자가 예일대 종신교수로 임명됐다.
14일 미주한국일보 등에 따르면 예일대는 의대 줄기세포연구소 소속 박인현(사진) 유전학과 교수를 종신교수(Tenure)로 임명했다. 예일대는 “박 교수가 2009년 우리 대학 줄기세포연구소에 조교수로 임명된 후 지금까지 줄기세포를 이용해 다양한 인간의 질병을 연구한 공로를 인정했다”고 임명 이유를 설명했다.
박 교수는 서울대에서 학사와 석사학위를 받은 후 미국에 건너가 2005년 일리노이주 어바나-샴페인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하버드 의대 조지 데일리 교수 연구실에 박사 후 과정을 거쳤고, 2008년 환자의 피부 세포를 이용해 줄기세포를 배양하는 역(逆)분화에 성공해 다양한 인간의 질병을 연구할 수 있는 세포 모델을 확립했다.
줄기세포로 인간 두뇌 발달 기전을 연구하는 그는 자폐증과 같은 뇌 발달 장애의 원인을 규명하고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박 교수는 “그동안 함께 연구해온 동료들에게 고맙다”며 “특히 10년이 넘도록 연구에 집중할 수 있게 도와준 아내와 가족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말했다./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