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문재인 정권 폭주 견제할 힘 달라"…황교안·김종인 '수도권 올인'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왼쪽),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 /연합뉴스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왼쪽),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 /연합뉴스



제21대 총선을 하루 앞둔 14일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의 화력을 온전히 수도권에 쏟아 부으며 ‘올인’했다. 황 대표는 “절대 권력의 폭주를 견제할 힘을 달라”고 읍소했고, 김 위원장은 “경제 위기 사태를 심판하는 날”이라며 보수층의 결집을 호소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수도권 참패 전망이 이어지며 절박해진 마음을 동선에 고스란히 녹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전날 마지막으로 취합한 내부 판세조사에서도 눈에 띄는 이변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아침부터 밤까지 서울 지역구 12곳을 발로 누비는 빡빡한 일정을 꾸렸다. 구로을을 시작으로 양천갑, 동작을, 용산, 동대문갑, 광진갑, 광진을, 강동을, 송파병, 종로, 성북을로 이어지는 강행군이다. 모두 통합당이 박빙 승부를 예상하는 선거구들이다.

이날 오전 국회 본관에서는 ‘나라가 살 수 있는 길로 돌아가는 마지막 출구’라는 제하 호소문을 발표하면서 “통합당을 다수당으로 만들어주셔야 국회의 견제력으로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다”며 “통합당이 흡족하지 않은 것은 잘 알지만 기회를 주신다면 유능한 야당으로 개정하는 일에 거침없이 임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에 코로나를 틈타서 청와대 돌격대 ‘코돌이’들이 대거 당선되면, 국회는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이 나라는 진짜 망하는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지난 2004년 총선에서 대거 국회에 들어온 소위 ‘탄돌이’들이 지금도 이 나라 정치를 좌지우지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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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구로을 유세에서도 “이번 선거야말로 국민이 죽느냐 사느냐를 스스로 결정하는 날”이라며 “경제 위기 사태를 심판하는 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20대 청년들을 향해 “조국(전 법무장관)으로 집약되는 가짜 정의, 가짜 공정을 심판하는 날이 왔다”며 “취업이 안 되고, 알바도 구하지 못하고, 월세도 내기 어려워서 고시원으로 찾아가는 여러분들 내일 꼭 투표를 해달라”고 힘주어 말했다.

반면 황 대표는 종로 지역 유세에 집중했다. 이날 오전 6시 30분부터 통인시장을 방문하고 경복궁역 출근길 인사로 하루를 시작했다. 이어 유세 소형 SUV 차량을 타고 종로구 곳곳을 누볐다. 교남동과 부암동, 평창동, 가회동, 삼청동, 이화동, 창신동 등의 골목에서 유세를 진행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미래통합당이 국민 여러분 눈에 부족한 자식일 수 있다. 더 반성하고, 더 고치겠다”며 “지금 민주당은 180석을 내다본다면서 기고만장하고 있다. 나라를 망쳤는데도 180석이면 이 나라의 미래는 절망”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통합당에 “절대 권력의 폭주를 견제할 힘을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며 신발을 벗고 큰절을 했다. 그는 “질책과 비판은 모두 저를 향해주시고, 전국에서 나라를 살리겠다는 일념으로 죽을 각오로 뛰는 저희 후보들은 부디 도와달라”고 강조했다.

조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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