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공익 출신 '박사방' 공범들에 ID·비번 제공" 공무원들 경찰 소환

경찰 조사서 "공범들에 자신들의 ID와 비밀번호 건넸다" 진술

/연합뉴스/연합뉴스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의 공범으로 알려진 사회복무요원들과 당시 함께 근무했던 공무원들이 경찰에 소환됐다.

14일 서울지방경찰청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단은 서울 송파구청과 수원 영통구청에서 근무한 전·현직 공무원 두 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송파구의 한 주민센터와 수원 영통구청에서 각각 근무한 박사방 공범 최모(26)씨와 강모(24)씨를 부실 관리 감독해 직무를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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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사회복무요원들에게 개인정보 조회 권한이 있는 자신들의 ID와 비밀번호를 건넸다”고 경찰은 전했다.

앞서 강씨는 구청 전산망에 접속해 피해 여성과 그 가족의 개인정보를 불법 조회했다. 이후 이 정보들을 조씨에게 넘겨 피해 여성에 대한 보복을 부탁한 혐의로 구속 기소돼 현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최씨 역시 주민센터에서 주민등록등·초본 발급 보조 업무를 하면서 200여 명의 개인정보를 불법 조회하고 이 가운데 17명의 개인정보를 조씨에게 넘긴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공무원들의 진술을 토대로 관련 자료들을 분석하는 등 혐의 유무를 명백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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