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기업들이 잇따라 감원에 나선 것과 대조적으로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또다시 대규모 채용을 실시한다.
13일(현지시간) 아마존은 자사 블로그를 통해 “코로나19로 경제적 타격을 받은 사람들이 본업으로 돌아갈 때까지 우리와 함께 일하게 되기를 바란다”며 직원 7만5,000명을 추가로 고용한다고 밝혔다. 치솟는 온라인 주문량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달 16일 10만명을 채용한 지 한 달 만에 또다시 인력확충에 나선 것이다.
새로 채용되는 직원들은 창고 관리부터 배달 등 다양한 업무에 배치될 예정이다. 아마존은 지난달 직원들의 시급을 시간당 2달러 인상한 데 이어 이번 추가 고용까지 더해 총 5억달러(약 6,080억원)를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마존의 이번 추가 채용 결정은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면서 집에 머무르는 사람들의 온라인 주문이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2월20일부터 3월23일까지 아마존을 통한 화장지 구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186% 증가했으며 접속자가 몰려 홈페이지 속도가 느려지기도 했다.
이와 함께 아마존은 앞서 제한했던 비필수 품목의 배송도 재개할 방침이다. 아마존은 지난달 17일부터 식료품과 의료용품 등 필수품용 창고를 확보하기 위해 코로나19와 관련 없는 물건의 거래를 제한한 바 있다. WSJ는 아마존이 비필수 물품의 거래를 허용하지만 수량은 여전히 제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