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코로나19가 정점을 지났다는 기대감과 나쁘지 않은 기업 실적에 힘입어 큰 폭 올랐다.
1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58.99포인트(2.39%) 오른 2만3,949.7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84.43포인트(3.06%) 상승한 2,846.06, 나스닥 지수는 323.32포인트(3.95%) 급등한 8,515.74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코로나19 상황과 기업 실적을 주시했다. 미국과 유럽 등 핵심 발병지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나 사망자가 둔화하는 조짐을 보이면서 코로나19가 정점을 지났다는 기대감이 작용했다. 경제 활동의 재개도 거론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나라를 열기 위한 계획을 완성하는 데 거의 접근했다. (경제활동 재개가) 예정보다 빠르길 바란다”며 “주지사들이 주를 여는 데 필요한 정보를 주기 위한 아주 중요한 새 지침을 곧 마무리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기업들의 1·4분기 실적 발표도 양호했다. 존슨앤드존슨(J&J)은 1·4분기 순익과 매출이 모두 시장 예상을 넘어섰다. 주당 배당금도 상향 조정했다. J&J는 또 올해 9월 시작 예정인 임상 시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내년 1·4분기에 코로나19 백신을 대량 생산할 수 있다는 전망을 하기도 했다. J&J 주가는 이날 약 4.5% 올랐다. JP모건의 1·4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70% 급감, 예상에 못 미쳤으나 순이자이익(NII)이 많았고, 트레이딩 분야 매출도 큰 폭 증가하다는 점이 주가를 견인했다.
다만 경기둔화는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가 여전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로 하향 조정했다. 대공황 이래 최악 수준이다.
이날 발표된 미국 수입 물가는 예상보다는 높았다. 미 노동부는 3월 수입물가가 전월 대비 2.3% 하락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2.9%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