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부산도 투표소마다 긴 줄…48.1㎝ 투표지에 놀라기도

4·15 총선 투표일인 15일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 내 센텀초등학교 앞에서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서고 있다./연합뉴스4·15 총선 투표일인 15일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 내 센텀초등학교 앞에서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서고 있다./연합뉴스



부산에서도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 일을 맞아 912개 투표소마다 긴 줄이 이어졌다.

15일 해운대구 우3동 제2 투표소인 대우마리나 3차 아파트 경로당 앞에는 투표를 위해 찾은 시민들로 50m 넘는 긴 줄이 이어졌다. 대부분 시민들은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사회적 거리 두기’의 일환으로 1m 대기 간격을 유지했다.


길이가 48.1㎝에 이르는 비례대표 투표용지를 보고 당황한 유권자들도 있었다. 한 유권자는 “개인별 투표용지와 비례 투표용지 정당명이 달라 어디를 찍어야 할지 한참을 고민했다”고 말했다. 김모 씨 역시 “비례 투표용지에 있는 정당 이름이 많아 혼란스러웠다”며 “미리 생각했던 정당 이름과 달라 잘못 기표할 뻔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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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초등학교 체육관에 마련된 ‘중1동 제2 투표소’에도 투표를 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시민들은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 쓴 채 체육관으로 가는 S자형 통로에서 1m 간격으로 띄엄띄엄 서 자신의 차례를 기다렸다. 유권자들은 투표소 입구에서 비접촉식 체온계로 발열 체크를 하고 나서 손 소독 후 일회용 비닐장갑을 착용, 투표했다.

북구 화명1차 동원로얄듀크아파트 내 경로당에 마련된 투표소는 대기 줄이 100m에 이르기도 했다. 경로당을 집처럼 드나들던 노인들은 오래 서 있기가 힘들어 인근 벤치 등에 앉아 잠시 쉬기를 반복하다 겨우 투표를 마쳤다. 오전 6시께 투표를 들른 이성욱(38) 씨는 “투표소에 1등으로 도착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대기 줄이 끝이 보이지 않아 깜짝 놀랐다”며 “발열 체크, 손 소독제, 비닐장갑 착용 등 투표에 앞서 필요한 준비를 하는 데에 1명당 최소 1분 이상은 걸린 것 같다”고 말했다.

투표소를 찾은 유권자 중에는 등산 배낭을 멘 중년 남성과 가방을 멘 학생, 나들이 복장 차림 부부 등 다양한 연령대를 보였다. 일부 유권자는 투표 줄이 길어지자 투표관리 요원에게 투표에 걸리는 시간을 문의하기도 했다.


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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