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맞붙어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최고의 빅매치 지역으로 꼽히는 종로 지역의 투표율이 서울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중앙선관위 발표를 보면 서울 종로의 투표율은 오후 5시 기준으로 67.7%를 기록했다. 종로는 사전 투표에서도 34.56%로 서울에서 가장 높았던 지역이다. 두 후보가 유력한 잠재적 대권 주자로 분류되는 만큼 유권자들의 높은 관심도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투표 당일인 이날 이 후보와 황 후보 모두 아침 일찍 투표소를 찾아 한표를 행사했다.
이 후보는 부인 김숙희씨와 교남동 제3 투표소를 찾아 투표를 한 뒤 주민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 후보는 “(전날 밤) 꿈도 꾸지 않고 잘 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황 후보로부터) 네거티브를 당하긴 했지만 제가 한 것은 없다는 점을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유권자의 분별력을 믿는다”고도 했다.
이어 이 후보는 ‘어떤 마음으로 총선 결과를 기다리겠냐’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이런저런 생각이 머리를 오갈 것”이라며 “생각도 계획대로 되는 건 아니지 않냐”고 부연했다.
한편 황 후보는 오전 8시5분쯤 부인 최지영씨와 함께 혜화동 동성고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았다. 황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심판하는 엄중한 투표가 되리라 생각한다”며 “정부를 견제할 수 있는 의석을 저희에게 주시리라 믿는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황 후보는 이날 투표에 앞서 기표소에 천 가림막이 없는 것을 두고 “투표가 거의 반공개 상황에서 이뤄진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 정말 심각한 부정선거 의혹이 아닐까 싶다”며 항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