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약세를 보이던 충북에서의 승리를 바탕으로 민심의 풍향계로 불리는 충청 민심을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충북에서 민주당은 청주 상당·흥덕·청원·서원구 등 청주 4개 지역구 승리가 유력시되고 있다. 한편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보은·옥천·영동·괴산) 민주당 후보는 40.3%의 득표율을 기록하고 있어 박덕흠 미래통합당 후보(57.9%)에 패할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7석이 걸린 대전지역에서 민주당이 강세를 보인 것도 큰 이변이다.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은 7석 중 3곳을 가져갔다. 4선의 이상민(유성을) 재선의 박범계(서구을) 의원도 각각 5선과 3선 도전에 성공이 유력시된다.고래고기 사건으로 검찰과 대립각을 세우며 이름을 알렸던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은 대전 중구에서 52.7%의 득표율을 기록해 이은권 통합당 후보(46.0%)와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해찬 전 대표가 불출마하고 지역구가 증설된 세종에서도 2석 모두 민주당에 돌아갈 전망이다. 세종갑에 출마한 홍성국 민주당 후보는 51.5%의 득표율을 기록해 김중로 통합당 후보(41.2%)를 앞서고 있고 세종을에서도 강준현 민주당 후보가 노무현 정부에서 정책실장을 지낸 김병준 통합당 후보를 51.1%대 46.1%로 누르고 있다.
충청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11석의 충남에서도 민주당이 6석을 앞서고 있다. 천안을의 박완주 의원도 54.3%로 이정만 통합당 후보(30.2%)를 따돌리고 3선 고지에 다가섰다. 한편 청와대 대변인에서 재선에 도전한 박수현 후보는 공주·부여·청양에서 49.3%의 득표율로 정진석 통합당 후보를 밀어내고 있지만 출구조사에선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권 관계자는 “세종과 대전은 평균 연령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젊은 축에 속해 여권에 유리했다”며 “지난 지방선거에서 압승한 민주당이 유리한 선거구도를 잘 활용해낸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