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치러진 제21대 총선에서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로 국회에 입성한 김진애 당선자가 열린민주당의 향후 행보에 대해 “여권이 앞으로 공수처창 추천위원 문제 등에 있어 제2 교섭단체의 역할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17일 전파를 탄 SBS 라디오 ‘이재익의 정치쇼’에 출연해 “모든 게 문재인 정부와 민주진영 쪽에 유리한 방향으로 가야 한다”면서 이렇게 언급했다.
이같은 김 당선자의 발언은 출범 예정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임명 추천위원에는 여당과 야당에 각각 2명의 추천 몫이 주어져 제2 교섭단체 역할이 중요해질 수 있다는 정치권 일각의 분석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김 당선자는 ‘민주당과 합치는 것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을 받고 “그건 완전히 민주당 생각에 달려 있다고 본다”면서 “민주당이 180석 이상을 가지고 있어 저희도 굉장히 기쁘다. 그 부분에서 여유가 있으시기 때문에 열린민주당이 가진 열망을 포용할 수 있을지, 선거 전처럼 오히려 도외시할지는 두고보겠다”고 상황를 설명했다.
이어 김 당선자는 “민주당이 굉장히 책임의식이 크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조금 더 포용 쪽으로 가지 않을까 생각해본다”며 “저희는 항상 ‘혹시 과반이 안 되거나 필요하면 당장 합당하겠다’고 이야기해왔다”고도 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출신 정봉주·손혜원 전 의원이 주도해 만든 열린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5.42%의 득표율을 기록, 3명의 당선인을 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