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책꽂이-경제신간]구글맵 혁명 外




전세계 모든 길을 손안에 담기까지

■구글맵 혁명(빌 킬데이 지음, 김영사 펴냄)=“여기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요즘 건물 이름을 말하며, 혹은 종이 지도를 내보이며 길을 묻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스마트폰의 지도 어플리케이션 몇 번 두드리면 목적지까지의 경로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뿐이던가. 이 서비스를 이용해 대중교통 출·도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것은 물론, 최근에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의 동선도 파악할 수 있었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없앤 지도 기술 혁명, 그 시초는 구글의 위치 기반 서비스 ‘구글맵’이다. 디지털 지도 제작 기술 스타트업인 ‘키홀’에서부터 전 세계 10억 명이 이용하는 생활필수품이 되기까지. 키홀의 마케팅 디렉터를 지낸 저자가 구글맵이 일상에서 일으킨 기적과 그 혁신·도전의 과정을 담아냈다. 1만원.






기본소득은 포퓰리즘이 아니다?

■모두의 몫을 모두에게-지금 바로 기본소득(금민 지음, 동아시아 펴냄)=2020년 전 세계를 혼란에 빠뜨린 코로나 펜데믹은 기본소득 논쟁에 불을 댕겼다. 경기도를 중심으로 주요 지자체가 소득·나이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에게 지급하는 재난기본소득을 도입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2007년 대선에 출마하며 기본소득 개념을 제시한 바 있는 저자는 ‘포퓰리즘·사회주의적 발상’이라는 비난에 맞서 부(富)의 소유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현세대 소득의 90%가 이전 세대가 축적한 지식을 활용한 결과이기에 이는 모든 사람에게 나누어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소유의 문제를 넘어 노동·젠더·생태 등 다양한 관점에서 기본소득 문제를 심층 조명하는 한편 현실 적용을 위한 조건을 소개했다. 1만6,000원.



시대 초월한 마케팅 전략 10가지


■트렌드를 넘는 마케팅이 온다(박기완 지음, 21세기북스 펴냄)=부제는 ‘급변하는 세상에서 흔들리지 않는 마케팅 10’이다. 수많은 브랜드와 판매 플랫폼이 쏟아지는 시대, ‘같은 걸 팔아도 성과는 다른’ 이유는 무엇일까. 유행도, 이를 쫓는 소비자의 변심도 널을 뛰는 시장에서 ‘팔아야 하는 사람들’이 알아두면 좋을 시대 초월의 마케팅 전략을 정리했다. 맥락·공감·가치·진정성 등 시대를 초월해 성공할 수 있는 10가지 전략은 비단 기업·유통업 관계자에게만 유효한 게 아니다. 끊임없이 자신의 가치를 분석하고 홍보해야 하는 세상에서 마케팅은 개개인이 의미를 창출하는 과정이다. 경영학 교수이자 삼성그룹·제일기획 등 국내 굴지 기업에서 강연·자문 활동을 이어가는 저자의 인사이트가 돋보인다. 1만8,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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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요식업 대부’의 장사 비법

■장사의 신을 넘어 비즈니스의 신으로(틸만 페르티타, 북로그컴퍼니 펴냄)=우리나라 4명 중 1명은 자영업자다. 그리고 창업 후 5년, 5명 중 한 명은 폐업을 선택한다. 창업이 쉽지만, 폐업도 야속하게 쉬운 현실. 미국 요식업계 대부 틸만 페르티타가 정리한 비즈니스 노하우는 방향키 잃은 자영업자를 위한 유익한 조언서다. 저자는 맨바닥에서 시작해 레스토랑·호텔·리조트·테마파크·아쿠아리움 등 5조7,000억 원 규모의 요식·엔터테인먼트 제국을 건설했다. 리얼리티 쇼 ‘빌리언 달러 바이어’ 진행자로도 활약하며 위기에 처한 중소사업가들에게 실질적인 조언과 사업 재기의 기회를 주는 ‘미국의 백종원’은 자신 있게 말한다. “나는 이렇게 소리 지를 자격이 있다. 아 좀 닥치고 들어봐.” 1만6,000원.



부자가 되는 돈 공부

■진짜 부자 가짜 부자(사경인 지음, 더클래스 펴냄)=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돈을 원하고, 그래서 인생에서 많은 시간을 돈 버는 데 쓴다. 회계사이자 금융·증권 강사인 저자는 묻는다. “그런데 왜 돈에 대한 공부는 안 하는 것인가.” 책은 1부에서 재테크 회계를 근거로 개인이 부자가 되는 방법을 제시하고, 2부에서 수익을 만드는 구체적인 방법을 소개한다. 이른바 ‘부자 방정식’을 적용해 독자가 자신의 자산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실용적인 팁도 담았다. 부자가 되는 소득과 되기 힘든 소득, 좋은 부채와 나쁜 부채, 진짜 자산과 가짜 자산을 구별하는 방법이 정리돼 있다. 1만7,000원.

송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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