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토요워치]新 글로벌 패권, 코로나에 물어봐

팬데믹 정복 땐 국제영웅으로

韓·美·日 등 백신 개발 경쟁

이르면 1년내 치료제 나올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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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유럽·일본·중국 등 주요국 정부와 산업계·학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을 위해 불꽃 경쟁을 벌이고 있다. 관련업계는 이를 위해 전 세계적으로 추진 중인 임상시험도 수백건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2~3년 후에나 완료될 것으로 전망됐던 주요 치료제 개발 일정도 이르면 약 1년 이내로 좁혀지는 추세다.

1815A01 치료제백신개발


국내에서는 15개 이상 기업들이 백신·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특히 셀트리온이 국립보건연구원과 손잡고 항체치료제 개발을 가속화해 이르면 내년 출시가 기대된다. 대웅그룹·한국파스퇴르연구소도 치료제 개발을 시작했다. 백신의 경우 제넥신·제넨바이오·한국과학기술원(KAIST)·포스텍 컨소시엄을 비롯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가톨릭대 교수진 연구팀, 진원생명과학·이노비오,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진 등이 임상시험을 추진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미국 바이오 기업 제넨텍과 제약사 일라이릴리, 스위스 제약사 로슈, 캐나다 앱셀레라 등이 항체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 명문 에머리대가 주도해 설립한 의료 분야 비영리기관인 ‘드라이브’는 여러 종류의 코로나바이러스 범용 치료신약 ‘EIDD-2801’를 개발해 최근 현지에서 임상시험 승인을 받았다. 미국 바이오 벤처기업 모데나는 실험쥐를 대상으로 효능을 보인 백신을 개발해 지난 3월부터 임상시험을 해왔다. 다국적제약사 존슨앤존슨과 사노피·글락소스미스클라인, 중국의 시노박바이오테크 및 우한생명과학연구소 등도 백신 개발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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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이 아닌 기존 약품의 적용범위를 코로나19로 넓히기 위한 응용개발 및 시험도 한창이다. 미국 기업 길리어드사이언스가 에볼라바이러스 출혈열 치료제로 개발했던 ‘렘데시비르’로 코로나19 임상시험 3상을 추진 중이고 미네소타대는 혈압약 로자르탄의 코로나19 치료효능을 연구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인플루엔자 치료제 ‘아비간’과 스위스 로슈사 류마티즘관절염 치료제인 ‘악템라’의 적응증을 코로나19로 확대하는 시도가 진행되고 있다.

코로나19 정복은 국제패권에도 영향을 미칠 대형변수다. 신약과 백신을 먼저 개발하는 국가와 기업은 세계대전에 버금갈 정도의 위기를 초래한 대재앙을 종결시킨 국제적 영웅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민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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