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바깥 외출이 제한이 지속되며 우울감을 느끼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우울증 환자들도 상담받기가 어려워져 어려움을 호소하는 상황이다.
전북 전주시에 사는 A(23)씨는 대학교에 있는 심리상담센터에서 정기적으로 상담을 받았다. 그러나 코로나19 때문에 상담이 지난 3일부터 무기한 연기됐다. A씨는 18일 “학교 상담사에게도 마음을 어렵게 열었는데 만날 수 없게 돼 집에만 있으면서 우울증이 심해졌다”고 말했다.
이밖에 전국의 다수 심리치료기관이 무기한 휴관 중이다. 전화 상담은 가능하지만, 환자들은 자신의 속마음을 얼굴도 모르는 사람에게 털어놓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최상섭 대한법정신의학회장은 “조현병이나 우울증 같은 정신질환은 코로나19 때문에 내원이 어려워져 약물 복용에 차질이 생기면 증세가 급격히 악화할 수 있다”며 “전화 심리치료는 대면 치료와 달리 상담자가 환자의 감정, 표정, 태도를 파악하고 교감하기 어려워 치료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