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는 18일 4·18 고려대 학생 의거 6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4·18 고대 학생 의거는 1960년 4월 18일 고려대 학생 3,000여명이 이승만 정권의 3·15 부정선거를 규탄하며 시위를 벌이다가 정치폭력배에게 습격당해 학생 20여명이 다친 사건이다. 학생들의 평화 시위를 우익세력이 무력으로 진압하면서 4·19 혁명의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받는다.
정진택 고려대 총장과 박규직 4월혁명고대 회장을 비롯한 의거 참가자, 구자열 교우회장 등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 안암캠퍼스 4·18 기념탑에 헌화하고 당시 희생된 학생들의 넋을 기렸다.
본관 앞에서는 60년 전 작성했던 4·18 선언문을 새긴 기념 동판 제막식도 진행했다. 제막식에는 당시 선언문을 작성했던 박찬세 전 통일연수원장이 참석해 고려대 재학생 대표로 참석한 김민수 총학생회 비대위원장과 선언문을 낭독했다.
고려대 박물관에서는 4·18 의거를 기억하기 위한 특별전 ‘반항과 자유의 표상’도 개최됐다. 특별전에는 당시 낭독한 선언문과 함께 의거에 사용한 물건과 사진, 각종 기록물 등이 전시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매년 열리는 마라톤 및 도보 행사는 취소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