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경기도 용인시에서 차를 훔치고 경찰과 추격전을 벌인 뒤 도망쳤던 10대 일당 중 1명이 하루 만에 붙잡혔다.
18일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A(14) 군을 이날 오후 4시께 수원시의 한 노래방에서 검거했다고 밝혔다.
A 군은 지난 16일 경기 광주시에서 K5 승용차를 훔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A 군은 이 차를 몰고 다니다가 17일 오후 4시 49분께 용인시 기흥구 상하동 도로에서 티볼리와 인근의 전봇대 등을 잇달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A 군은 절도신고로 수배된 이 차량을 발견한 용인 상갈지구대 경찰 차량의 추격을 피해 3㎞가량 달아나다가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함께 탑승했던 B(14) 군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B 군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직후 K5를 운전한 A 군과 또 다른 동승자 C(14) 군 등 2명은 사고 현장에서 달아났다. C 군은 1시간여만에 경찰에 붙잡혔지만, A 군은 자취를 감췄다가 18일 검거됐다. A 군과 B 군은 만 13세로 10세 이상 만 14세 미만의 형사미성년자인 촉법소년에 해당해 형사처벌은 어렵다.
경찰 관계자는 “촉법소년이어서 형사처벌은 불가능하지만, 특수절도 등 혐의로 조사해 보호처분 등 조치를 받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민구기자 1min9@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