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 강남구, 코로나19 검체검사 1만건 돌파

확진자 68명 조기 발견 등 성과…자체 감염병관리센터 설치 검토

서울 강남구보건소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체검사가 실시되고 있다./사진제공=강남구서울 강남구보건소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체검사가 실시되고 있다./사진제공=강남구



서울 강남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체검사 건수가 19일 1만268건을 기록해 대구·경북지역을 제외한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에서 처음으로 1만건을 돌파했다. 이는 이날 기준 서울시 전체 검체검사 건수 10만643건의 10%에 해당하는 수치로, 서울시내 25개 자치단체 중 가장 많다.

강남구는 ‘조기진단, 확산방지’라는 감염병 대응원칙에 따라 검체검사를 선제적으로 진행했다. 확진자 동선 확인 후 같은 동 아파트 입주자와 인근 주민, 직장 동료 등을 증상유무에 관계없이 전원 검사하고 해외입국자를 자가격리 전후로 이중 검사하며 요양원과 데이케어센터 등 어르신 취약시설 어르신과 종사자에 대해 매주 주기적으로 샘플링 테스트를 실시했다. 또 다른 지자체와 달리 관내 7만개 기업체 상시 근무자와 타 지역주민 중 희망자들에 대해 선제적으로 검사를 진행했다.


특히 지난 1월 28일부터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운영한 이후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19 본격 확산 전인 2월말부터 하루 평균 200여건의 검체검사를 실시, 구민 62명과 타지역 거주자 6명 등 총 68명의 확진자를 조기에 발견해 감염확산을 사전에 차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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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해외입국자를 사전에 파악해 인천공항에서 리무진버스로 보건소로 이송한 후 검체검사를 실시하고 구급차로 개인별로 귀가시키는 등 이동 동선을 최소화하고 있다. 유럽이나 미국 등 해외 입국 자가격리 해제자 전원에 대해 해제 후 3일 내에 재검사를 실시하는 등 자가격리자 관리에도 주력하고 있다.

한편 구는 앞으로 감염병 발병 시 유관기관과 협력을 통해 감염병 정보를 통합관리하고 지역감염 조기 차단 등 선제적 대응을 위해 선별진료소를 확대 개편한 감염병관리센터 설립을 검토 중이다.

정순균 구청장은 “미국 뉴욕처럼 인구밀도가 상대적으로 높고 경제활동인구와 유동인구가 많은 탓에 확진자가 서울시 자치구 중 가장 많지만 아직까지 강남구 자체 지역 발생자는 한 명도 없다”면서 “특히 해외 입국자가 다른 지역에 비해 2~3배가 많은 지역 특성을 감안해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행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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