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부산시, 선거용 폐현수막을 다용도 주머니로

초등학생용 다용도 주머니 제작·배부

유해성 물질 불검출 확인

부산시는 환경의 보전과 서민경제 발전을 위한 노력의 하나로 폐현수막을 초등학생 다용도 주머니로 제작한다. 부산시청 전경./사진제공=부산시부산시는 환경의 보전과 서민경제 발전을 위한 노력의 하나로 폐현수막을 초등학생 다용도 주머니로 제작한다. 부산시청 전경./사진제공=부산시



부산시는 총선 이후 발생한 폐현수막 9,200장(6.2톤)을 초등학생들이 사용하는 다용도 주머니로 제작·배부하는 ‘다주리 부산’(다용도 주머니 리사이클·재활용자원을 부산시민에게 다 돌려주리) 사업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다주리 부산’의 아이디어는 매년 교과서 수령 및 학업 부자재를 담는 용도로 학교 측에서 학생들에게 배부하는 1회용 비닐봉투의 잦은 사용과 주기적인 선거용 현수막의 대량 발생 및 처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착안됐다.

시는 내년 부산진구와 연제구 초등학교 신입생을 대상으로 다용도 주머니를 제작·배부해 1회용 비닐봉투 사용을 줄이고 자원 재활용에 대한 인식을 제고할 계획이다. 또 환경교육을 강화하고 매년 발생하는 폐현수막의 소각처리로 발생하는 미세먼지 등 환경오염·자원낭비의 문제 해결에도 한 걸음 다가서기로 했다.


시는 ‘다주리 부산’ 사업 추진을 위해 이번 달 교육청, 부산진구, 연제구, 부산환경공단과 기관 협업체를 구성했다. 하반기에는 학부모, 시민 단체와 함께 민·관 공동협업체도 구성할 계획이다. 시민참여가 적극 이뤄지도록 다용도 주머니의 제작·배부와 관련된 세부적인 사항을 학부모, 시민 단체와 긴밀히 소통해 풀어나가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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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현수막은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수선, 세척을 통해 다른 용도로 재사용할 경우 별도의 분석·확인이 불필요함에도 시는 지난해 3월 한국의류시험연구원(부산지원)에 의류에 준하는 시험을 의뢰, 일반세척만을 시행한 폐현수막이 내의로도 사용이 가능할 만큼 유해성 물질이 불검출된 것을 확인해 그 안전성을 검증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폐현수막 재활용 체계가 비교적 잘 구축된 부산진구, 연제구를 대상으로 학부모 단체와 긴밀히 소통해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내년부터는 시 전역을 대상으로 확대 시행할 예정”이라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조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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