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서발전은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사업장에도 단계별 비상대응체계를 구축했다. 자메이카·인도네시아·미국·베트남 등 4개국에 해외사업장을 두고 있는 동서발전은 임직원과 가족 등 39명이 현지 생활 중이다.
각 사업장은 국가별 위기경보 단계에 따라 숙지·대비·즉시행동·대피 등 단계별 근무대응을 하고 있다. 파견직원들은 재택근무를 하면서 해외 근무지 대사관·영사관 등 정부기관과 비상연락체계를 점검하는 등 현지 협력체계를 강화했다. 체류국 보건당국과도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
동서발전은 매일 화상회의를 열고 해외사업장 직원들의 안전과 애로사항 등을 모니터링하면서 불안한 현지 상황을 고려해 직원 가족이 원할 경우 귀국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현지에서 구하기 어려운 방역·예방물품도 공급 중이다. 동서발전은 인도네시아와 자메이카 발전소에 현장 근무용 방호복·면 마스크 등 방역물품을 제공한데 이어 모든 해외사업장 직원과 가족에게 3개월 동안 쓸 수 있는 손세정제 등 예방물품을 지급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지원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코로나19 피해 극복에 동참하기 위해 계약이행이 지연된 협력사의 지체상금을 받지 않기로 했다. 코로나19로 작업곤란이나 부품수급 차질로 납품이 지연될 경우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지체상금을 면책하는 근거 등을 담은 특별지침을 마련한 것이다. 이에 따라 당진화력에 구축 예정인 드론 탐지시스템 공급 업체는 코로나19 상황이 끝날 때까지 지체상금이 면책된다.
또 발전소가 있는 울주군·울산남구·당진시 등 3개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중소기업의 기술개발, 사업화지원, 판로개척 등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협력사 한 달 기준으로 1,100만원의 지체상금이 면책조치됐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이고 합리적인 심의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협력사 손실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