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구호개발 NGO 플랜코리아와 한국국제협력단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과 저소득 아동을 위해 2차 긴급지원 물품 전달에 나섰다.
플랜코리아는 17일 한국국제협력단과 함께 전국 33개 기관에 위생용품과 식료품을 담은 긴급지원키트 650개를 전달했다. 해당 키트는 각 기관을 통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결식아동과 취약계층 등 지원이 필요한 아동 등 650가정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구성품은 1차 지원과 마찬가지로 손소독제와 마스크, 향균 물티슈 등 개인 위생용품과 즉석밥, 간편조리식품, 반찬, 간식 등 식료품으로 구성됐다.
플랜코리아는 유치원 휴업 및 초?중?고교의 개학 연기 등으로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 아동의 안전과 건강 보호를 위해 긴급지원 키트를 제작해 배부하고 있다. 앞서 이달 초에 진행된 1차 지원에서는 500개 키트를 제작해 아동복지시설 21곳을 통해 아동들에게 제공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플랜코리아 관계자는 “긴급지원 키트는 코로나19로 학교 급식을 이용하지 못하는 결식 아동과 맞벌이 등으로 끼니를 제대로 챙기기 어려운 저소득 아동들에게 식료품과 위생용품 등을 지원해 면역력을 유지하게 하는 최소한의 장치”라며 “성장 단계의 아동이 식사를 거르지 않게 하고 공적 지원의 부족분을 민간에서 보완함으로써 복지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고자 한다”라고 취지를 밝혔다.
플랜코리아는 긴급지원키트 외에도 코로나19가 심각한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 112개 기관 3,286명을 대상으로 마스크와 손 소독제를 지원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코로나19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전 세계 75개국에서 활동 하는 플랜은 코로나 19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아동들을 위해 각 국가별로 지원활동을 진행 중이다. 플랜코리아 관계자는 “계속되는 격리조치는 아이들에게 가정 내 폭력과 교육의 부재로 이어지고, 사회에서 받아야할 필수적인 보호조치를 받지 못하게 하고 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약 7억 4천만 명 소녀들은 집안일을 하도록 강요 받거나 생계 유지를 위해 일하느라 학교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적인 어려움은 각 가정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고 있고 이는 성폭력, 십대 임신 및 조혼의 증가, 인심매매와 아동 노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지구촌 아이들이 위기 상황을 잘 견딜 수 있도록 플랜과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플랜코리아의 코로나19 지원활동 및 후원 참여 방법 등 보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