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부산 부녀확진 최초감염원은 딸의 '병원 내 접촉'…추가 확진자 없어

타지역 이송 확진자로부터 딸 감염

아버지는 딸과 밀접 접촉으로 2차 감염

부산의료원 856명 중 835명 음성

교회 접촉자 138명 중 82명 음성

나머지 접촉자, 이날 검사 완료 계획

추가 확진자 없어…누계 확진자 129명 유지

부산시가 코로나19 온라인 일일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부산시부산시가 코로나19 온라인 일일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부산시



전날 부산에서 아버지와 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부산시 보건당국은 부녀에 대한 최초 감염원을 딸의 ‘병원 내 접촉’으로 추정했다. 부산 128번 확진자(북구 58세 남)인 아버지는 동래구의 한 고등학교 직원으로 부활절 예배에 참석한 바 있고 129번 확진자(북구 25세 여)인 딸은 부산의료원에서 대구 요양병원 전원 환자의 치료를 돕는 간호사로 근무했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20일 “딸은 ‘병원 내 접촉’에 의해 감염된 것으로 보이고 아버지는 ‘가족 간 밀접접촉’에 의한 감염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먼저 대구 요양병원에서 부산의료원으로 옮겨 입원 치료를 받는 확진자로부터 딸이 감염됐고 이후 딸과 밀접 접촉한 아버지가 2차 감염됐다는 것이다.

딸인 129번 확진자는 무증상으로 특이 증상이 없었으나 확진 판정을 받은 아버지의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18일 받은 흉부 CT에서 폐렴 진단이 나왔다. 앞서 16일 직장 건강검진 당시 실시한 단순 흉부 방사선 사진에서도 의심 소견이 나왔다고 시는 설명했다. 129번 확진자는 대구 요양병원에서 이송된 확진자 9명이 입원한 병동에서 근무했다. 시 관계자는 “딸의 CT 촬영 사진상 2주 전인 4일부터 폐렴이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는 소견이 나왔으며 감염력은 그때 생긴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시가 공개한 129번 확진자의 동선을 보면 4일에 부모 집을 방문했다.


128번 확진자는 8일 몸살과 피로감 등 증상이 발현됐으나 앞서 허리를 다치는 바람에 진통제를 복용해 코로나19 증상을 인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시는 판단했다. 128번 확진자의 동선에 나온 병원도 정형외과와 신경외과다. 현재 128번·129번 확진자는 가벼운 폐렴 증상이 있는 것으로 시는 설명했다.

관련기사



시는 현재까지 이들과 접촉한 사람들에 대한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129번 확진자가 근무하는 부산의료원 의료진과 직원 856명 중 835명을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이 나왔다. 나머지는 이날 안으로 검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시는 129번 확진자의 이동 동선상 접촉자도 조사하고 있다.

128번 확진자의 아내와 아들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 또 교회 접촉자 199명 중 부산 거주자는 138명으로 이 중 82명에 대한 검사를 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다른 지역으로 이관한 61명을 제외한 부산 거주자 나머지는 이날 안으로 검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또 같은 학교 근무자와 동선상 겹친 접촉자 147명은 모두 자가격리됐다.

20일 부산에서는 추가 감염자가 나오지 않아 누계 확진자 129명을 유지했다. 시 관계자는 “밤새 490건을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말했다. 현재 타지역 이송환자 12명을 포함한 27명이 부산의료원과 부산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대구 요양병원에서 부산의료원으로 전원한 환자 1명은 이날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다. 자가격리자는 3,345명이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조원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