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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현장]'본 어게인' 진세연 "대본 아니라 소설 읽는 느낌, 너무 재미있었다"

배우 진세연이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 사진=KBS제공배우 진세연이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 사진=KBS제공



TV조선 ‘간택 - 여인들의 전쟁’, ‘대군 - 사랑을 그리다’, MBC ‘옥중화’, KBS2 ‘각시탈’등 시대극의 요정이라 불렸던 진세연이 이번에는 현대극으로 생애 첫 1인 2역에 도전한다.

20일 오후 KBS2 ‘본 어게인’의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진형욱 감독과 배우 장기용, 진세영, 이수혁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본 어게인’은 두 번의 생으로 얽힌 세 남녀의 운명과 부활을 그리는 환생 미스터리 멜로드라마로, 장기용(공지철/천종범 역), 진세연(정하은/정사빈 역), 이수혁(차형빈/김수혁 역) 세 배우가 1인 2역 연기에 도전한다.

진세연은 1980년대에서 헌책방 ‘오래된 미래’의 주인으로 확장성 심근 병증을 앓아 언제 죽을지 모르는 운명을 타고난 정하은, 현세에서는 뼈 고고학 강사인 정사빈을 연기한다. 시대극을 주로 연기해온 그는 “오히려 이번 촬영이 초반에 연기하기 더 편했다”며 “항상 바지와 운동화 차림의 사빈은 움직임도 편했고, 좀 털털한 성격을 가진 인물이라 연기하기에 더 편했다”고 웃었다.

그는 “대본이 아니라 소설 읽는 느낌이 있었다. 너무 재미있었고, 대본을 읽으면서 배경과 인물들이 제 머릿속에 살아 움직이는 듯 했다”며 “소설 속 인물이 되어보고 싶었다”고 작품을 선택 배경을 전했다.

1인 2역 도전에도 어려움을 느꼈다는 진세연은 “1인 2역이 아예 다른 사람을 표현해야 하는 일이기에 말투나 목소리톤, 행동을 다 나누었다. 하은이 캐릭터, 사빈이 캐릭터에 대해 따로 정해놓았다”면서도 “현장에서 감독님께 묻고, 상대 배우분들과 연기하다 보면 각각의 캐릭터가 또 나오더라. 처음이라 제게는 도전적인 의미도 있고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두 캐릭터가 가진 매력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둘의 가장 큰 매력은 누군가를 대할 때 전혀 편견없이 대한다는 점”이라며 “어두운 분위기의 공지철 모습을 전혀 무서워하지 않고 다가가서 ‘너의 영혼은 깨끗하다, 너가 잘못한 건 없다’고 위로하고 보듬어준다. 그게 가장 본받을 점이자 공통점, 매력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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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 뼈 고고학자 역인 정사빈을 연기하기 위해 국과수 참관을 했던 사실도 언급했다. 그는 “실제 국과수 가서 실제 유골도 보고, 부검실도 가고, 얼굴 복원 과정도 봤다. 정말 기분이 묘했다”며 “저 유골은 어떤 스토리 가지고 있을까, 어떻게 하다 이렇게 됐을까에 대한 입장에서 더 생각해 볼 수 있어 정사빈 역을 연기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 사진=KBS제공/ 사진=KBS제공


진세연은 장기용, 이수혁과의 연기 호흡이 좋았다고 오히려 자극을 받았다는 말로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장기용에 대해 “굉장히 놀랐다. 공지철역과 천종범 역할을 자연스럽게 넘나들어서 오히려 연기할 때 집중이 더 잘 됐던 것 같다”고 칭찬했다. 이수혁에 대해선 “선배님과 첫 촬영부터 사랑하는 연인의 연기를 했어야 했는데 너무 다정하게 잘 챙겨주시고 웃어주셨다”며 “그 분위기에 제가 연인의 느낌을 낼 수 있었다. 너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모델 출신 배우들과 함께 서있기만 해도 설렌다. 4명의 남자 배우와 함께 연기하는 느낌으로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며 “드라마를 보시면 80년대 느낌과 현생의 느낌이 있기 때문에 다양한 캐릭터를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관전 포인트를 일러주었다.

끝으로 그는 “요즘 대박 대신‘꿀’을 많이 표현한다. ‘본 어게인’은 꿀 같은 드라마”라며 “제작 발표회 분위기가 좋은만큼 현장 분위기도 좋고 잘 만들어지고 있는 드라마다. 많은 관심과 시청 부탁드린다”고 본방사수를 당부했다.

배우 진세연의 1인 2역 연기변신이 기대되는 KBS2 새 월화드라마 ‘본 어게인’은 20일 밤 10시에 첫 방송된다.

안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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