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사진) 금융감독원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인한 언택트 문화가 확산되면서 디지털 경쟁을 가속화시킬 것”이라며 “성공적인 금융감독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조직문화·업무방식의 변화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윤 원장은 21일 금융감독 디지털 전환 태스크포스(TF) 킥오프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금감원의 디지털 전환을 촉구했다. 디지털전환 TF는 지난 1월 데이터 3법이 국회를 통과하고 코로나19로 언택트 문화가 확산되는 가운데 금융감독 업무에서도 디지털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설립됐다.
이날 윤 원장은 섭테크를 통한 감독업무 혁신과 레그테크 가속화, 핀테크 혁신 지속 등 세 가지 우선 과제를 제시했다. 섭테크는 금융감독(Supervision)업무에 디지털 기술(Technology)을 접목해 업무 효율성과 감독 역량을 강화하는 것을 뜻한다. 금융민원상담(1332)에 녹취된 음성파일을 텍스트로 변환 축적해 빅데이터로 분석하는 사업이 대표적이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내부 정보와 외부 정보 결합해 민원 원인을 조기에 인지 대응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단순 반복적인 업무를 자동화하기 위한 로봇조사역도 시범 적용해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레그테크는 금융규제(Regulation)에 신기술(Technology)을 접목해 금융회사의 규제준수 활동을 효율화하는 것으로 금감원은 이를 위해 국내외 레그테크 우수사례를 금융회사와 공유할 계획이다. 특히 소규모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자금세탁방지 업무 등에 레그테크를 활용하도록 유도한다. 금감원은 또 핀테크 혁신 지속을 위해 정보공유체계를 마련하고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대출 사기 스팸 문자 차단시스템을 확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