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초개인화' 서비스 시대, AI가 연다

구글플레이, 개발자 온라인 간담회 개최

수학풀이·구인구직 분야 달라도 AI 도입

개개인 최적화된 서비스 제공이 트렌드

"한글화된 데이터 확보 지원해야" 제언도

구글플레이가 21일 ‘원티드’, ‘와’, ‘콴다’ 등 어플리케이션 서비스 관계자들과 ‘초개인화 트렌드’를 주제로 온라인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제공=구글구글플레이가 21일 ‘원티드’, ‘와’, ‘콴다’ 등 어플리케이션 서비스 관계자들과 ‘초개인화 트렌드’를 주제로 온라인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제공=구글



AI(인공지능) 기술의 서비스 접목이 가속화되며 이용자 개개인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초(超)개인화’가 소비 트렌드로 떠오른다.

21일 구글플레이가 주최한 온라인 간담회에서 ‘원티드’ 등 3개 스타트업 대표자들은 초개인화 트렌드에 맞춰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구인구직 서비스 원티드(원티드랩), 사운드 분석 서비스 ‘와(디플리)’, 수학풀이 검색 서비스 ‘콴다(메스프레소)’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분야는 서로 다르지만 이들은 공통적으로 AI 기술을 도입한 뒤 이용자들에게 보다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정원국 매스프레소 CTO는 “AI 기반의 독자적인 광학문자인식(OCR) 기술을 개발하고, 누적 5억건 이상의 문제풀이 데이터를 구축했다”며 “이를 통해 학생들의 니즈에 맞는 맞춤형 지식을 시공간 제약 없이 적절한 비용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용자들은 콴다를 통해 모르는 문제를 사진으로 검색, 해설과 함께 비슷한 유형의 문제까지 제공받을 수 있다. 40만명 이상의 일간 사용자가 하루 평균 180만건의 문제를 검색·질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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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리건 원티드랩 제품총괄 역시 “지난 2017년 구글 ‘텐서플로우’를 도입해 110만건의 지원정보를 분석했다”며 “텍스트를 분석해 채용될지 여부를 예측하는 모델을 만들어 서비스에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텐서플로우는 머신러닝과 딥러닝 개발을 위한 오픈소스를 제공하는 구글의 라이브러리다. 원티드는 지인추천 기반 채용 플랫폼으로 120만명 이상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디플리가 출시한 AI 기반 아기 울음 분석 앱 ‘와’는 약 7만시간에 이르는 신생아 소리 데이터를 분석해 출시됐다. 이수지 디플리 대표는 “AI 기술을 통해 그동안 불가능했던 것들이 가능해졌다”며 “구글포토처럼 이미지 인식 기술은 상당 수준 발전해있는데 소리 분석 분야에서는 아직 미흡한 적이 많아 향후 AI와 결합해 이미지만큼이나 사람들에게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한글화된 공공 데이터 확보가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황 총괄은 “초기 스타트업들이 방대한 데이터를 확보하기 쉽지 않다”며 “인프라가 만들어져 활용할 수 있으면 좋고, 무엇보다 한글화된 데이터가 많이 지원된다면 AI 도입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2013년 공공 데이터법 제정 이후 꾸준히 데이터를 개방해왔으나 포맷이 표준화되지 않아 활용이 어렵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오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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