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트럼프 "일자리 보호 위해 美이민 일시중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FP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이유로 들어 미국 이민을 일시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적의 공격과 위대한 미국 시민의 일자리를 보호해야 할 필요성을 고려해 미국 이민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는 행정명령 초안이 작성되고 있으며 이르면 21일 서명될 수 있다고 백악관 관계자 두 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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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행정명령은 이날 고위급 관료들 사이에서 논의됐으며 해외에서 입국하는 외국인들에 의한 감염 확산을 막는 것을 명목으로 거의 모든 이민을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고 WP는 전했다. 행정명령이 효력을 발휘하려면 미국 국무부와 이민국이 이민비자 발급을 즉시 중단하도록 지시해야 한다. 지난달 국무부가 발급한 이민비자는 약 46만건이며 이민국은 영주권을 신청한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약 58만건의 그린카드(영주권) 승인을 처리했다.

보수 성향의 싱크탱크인 케이토연구소의 알렉스 노라스테 이민연구국장은 “대통령이 위기의 시기에 그런 명령을 내릴 권한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그런 명령이 실제로 서명된다면 미국 역사상 전례가 없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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