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코로나 극복' 속도전 나선 광물公

광업계 200억 긴급자금 투입

심사기간 단축 예산 조기집행

年1회 보조금도 수시로 전환




한국광물자원공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사태로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는 국내 광업계를 위해 긴급 자금 200억원을 투입하고 융자금의 금리를 추가 인하해주기로 했다. 광물자원공사는 23일 코로나19 확산으로 철강·시멘트 등 전방산업 수요가 줄면서 광업계의 타격이 예상돼 이 같은 지원책을 선제적으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광물공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광업계의 올해 생산량은 연초 계획보다 15%, 판매량은 13.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매출 역시 14% 가량 줄 것으로 전망되는데 연 매출 1억원 미만인 영세업체가 광업계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어 이들 기업의 피해가 특히 클 것으로 우려됐다.


광물공사는 이에 기존 담보를 활용해 업체당 최대 7억원의 긴급운영자금을 대출해줄 방침이다. 올 초 0.25%포인트를 인하한 융자 금리는 추가로 0.3%포인트 인하해 광산들의 금융 부담도 낮춰 주기로 했다. 또 2·4분기로 예정된 210억원 상당의 광업계 융자 원금 상환은 업체 사정에 따라 유예해 주기로 했으며 올해 책정된 146억원 규모의 광업계 국고보조금 지원 대상 선정과 심의 기간은 단축해 예산을 조기 집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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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함께 광물공사는 광산의 현대화 장비·안전 시설 투자에 지원하는 자금은 계약액의 최대 45%까지 선금으로 지급하고, 시추공 등 시공사업 보조금도 사업금액의 최대 70%까지 선지급한다. 연 1회만 가능했던 보조금 신청은 사업 진도에 따라 수시로 신청할 수 있게 변경해 업체가 적기에 자금을 융통할 수 있도록 했다.

광업계의 건의사항을 반영해 에너지자원특별회계를 통한 특별융자 재원 확보와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국고보조금을 추가 요청하는 방안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남윤환(사진) 광물자원공사 사장 대행은 “시장 침체와 코로나19로 유례없는 위기를 맞은 국내 광업계에 즉각적인 효과를 낼 수 있는 전방위적인 지원책이 필요한 때” 라면서 “국내 핵심 기간산업에 산업 원료를 공급하고 있는 광업계에 신속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우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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