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자문을 제공한 한국 전문가가 현지 정부가 마련한 특별기를 타고 귀국한다. 특별기의 주인공은 지난달 우즈베키스탄으로 달려간 최재욱(사진) 고려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교수.
23일 외교부에 따르면 최 교수는 오는 26일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제공하는 특별 항공편으로 우리 국민 200여명과 함께 귀국한다. 최 교수는 우즈베키스탄 정부의 방역 전문가 지원 요청을 받은 정부의 섭외를 받아들여 지난달 29일부터 현지에서 예방·감염 분야 자문을 진행하고 있다. 당초 2주 정도만 있을 예정이었지만 현지 정부의 요청으로 지금까지 남았다.
그러나 양국 간 직항은 지난달 1일 중단됐고 현재 임시 항공편도 구할 수 없게 되자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특별 항공편을 제공한 것이다. 이를 기회로 우즈베키스탄의 한국 국민 200여명도 함께 귀국하게 됐다. 미국·캐나다·일본·호주·뉴질랜드 등 제3국 국민도 남은 30석을 이용, 한국을 경유해 고국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특별 항공편이 우즈베키스탄으로 돌아갈 때는 한국 정부가 지원한 진단키트 2만회분을 싣고 간다.
최 교수는 우즈베키스탄이 다시 요청하면 방역 마무리 자문을 제공할 예정이다.
외교부의 한 당국자는 “최 교수가 처음 갔을 때가 코로나 피크(정점)라 하루 170명의 확진자가 나왔다는데 요새는 50명 정도로 줄었다고 한다. 최 교수 자문대로 철저하게 방역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