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재선 당선자들이 23일 모여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에 힘을 실어주기로 했다. 이들은 “최고위원회의 결정을 존중하고 더 이상 분란을 만들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김 전 총괄선대위원장이 말한 ‘무기한 전권’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지 않았다.
23일 김성원 의원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원회의 (김종인 비대위 체제) 결정이 아쉽지만 그 또한 존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줬다”며 “빨리 비대위 체제로 개편해 당의 변화와 혁신을 하고 국민들께 다가설 수 있는 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통합당에서 4·15 총선 재선에 성공한 15명의 의원은 현안 논의를 위해 재선 회동을 했다. 19명이지만 이날 회동은 송언석, 정점식, 이양수, 송석준, 김석기, 곽상도, 추경호, 성일종 의원 등 15명이 참석했다.
김 의원은 회동 이후 “어찌 됐든 최고위가 김종인 비대위 체제로 결정했고 더 이상 당의 분란을 만들기보다 협력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언론에 나오는 전권을 달라, 기한을 묻지 말라 이런 건 아니고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당을 정비해 달라, 국민에게 다가갈 수 있는 당의 체계를 개선해 달라는 말씀들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비대위 체제가 기간 제한 없이 가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에 대해서는 많은 의견이 있고 무기한 전권은 논의할 사항이 아니라고 보고, 하루빨리 당선자 총회를 열어서 비대위 체제로 전환해서 당의 체질을 바꿔야 한다는데 재선 의원들이 역할을 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달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 전 위원장이 말한 ‘무기한 전권’을 두고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조해진 당선인 등은 반대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이날 저녁 심재철 당 대표 권한대행은 김 전 위원장을 만나 비대위원장직을 제안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