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글로벌 대유행 된 닌텐도 '동물의 숲'

집콕 열풍 타고 세계 게임 평정

홍콩의 한 게임기 가게에 닌텐도의 ‘모여봐요 동물의 숲’ 이 진열돼 있다./홍콩=AFP연합뉴스홍콩의 한 게임기 가게에 닌텐도의 ‘모여봐요 동물의 숲’ 이 진열돼 있다./홍콩=AF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기업들의 생사를 쥐락펴락하는 가운데 일본 닌텐도가 ‘모여봐요 동물의 숲’을 앞세워 단숨에 전 세계 게임시장을 평정했다.


시장조사기관 NPD그룹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비디오게임 판매 순위에서 동물의 숲은 7억3,900만달러(약 9,130억원)어치가 팔리며 인기 게임인 ‘콜 오브 듀티’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동물의 숲이 작동되는 게임 콘솔인 ‘스위치’ 역시 미국 내 대형마트인 베스트바이와 타깃 등에서 날개 돋친 듯 팔리며 품절됐다. 중고 스위치 기기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아마존에서 신제품 가격인 299달러(약 37만원)보다 훨씬 높은 500달러 선에 팔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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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조사업체 닐슨은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확산된 지난 3월 이후 ‘동물의 숲’ 이용 시간이 미국에서 45%, 프랑스에서 38% 급증했다고 전했다. 도쿄 등 일본에서는 긴급사태가 선언된 이달 초부터 온라인 판매가격이 기존의 두 배를 웃도는 6만5,000엔(약 75만원)까지 치솟았다. ‘동물의 숲’ 게임은 현실처럼 낚시나 집 꾸미기 등 다양한 취미를 즐기는데 조작이 쉽고 음성 채팅 기능을 통해 친구나 지인과도 교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닌텐도는 폭증하는 수요를 따라잡으려 스위치 생산 확대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페이스북은 오는 6월 선보일 예정이던 전용 게이밍 애플리케이션의 출시를 최대한 앞당겨 닌텐도의 독식을 저지한다는 전략이다. 페이스북이 ‘동물의 숲’ 대항마로 내놓을 앱은 사용자들이 모바일 환경에서 실시간 게임 플레이를 보면서 직접 제작도 할 수 있게 해 아예 경쟁의 틀을 뒤집을 태세다. /김기혁기자

김기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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