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영증 팬데믹에서 비롯한 경기침체 및 고용불안과 관련해 “정부가 일자리 55만 개를 창출하고 공공 부문의 채용도 정상화하겠다”고 밝혔다. 수출 부진 등 어려움에 빠진 기간산업에는 40조원 이상을 긴급 투입할 계획이다. 항공, 해운, 자동차, 조선, 기계, 전력, 통신 등 주요 산업 7개 업종이 그 대상으로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위기극복과 고용 안정화가 그 목적이다.
일명 한국판 뉴딜정책으로 불리는 이 사업이 단기적으로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그치지 않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전세계가 코로나19라는 돌발악재로 초불확실성의 경제 패러다임 시대에 진입한 가운데, 기업성장의 근간이 되는 인재채용 방식에도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기본적으로 공정한 채용기준과 프로세스를 바탕으로, 기업의 인재상과 해당 직무에 잘 부합하는 인재를 채용하는 게 중요할 것이다. 시대마다 추구하는 인재상은 달라질 수 있는데, 코로나19 사태가 촉발한 비대면 경제의 확산은 이러한 인재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부에서 디지털 일자리를 강조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코로나 사태에 대응하며 채용을 차질없이 진행하기 위해 기업들이 ‘언택트 채용’을 선택한 건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라고 볼 수 있다. 마이다스아이티 계열 마이다스인 관계자에 따르면, “AI역량검사를 기반으로 진행되는 언택트 채용 도입문의가 하루 최소 10건 이상 늘었다”라며, “그 중 공공기관 문의는 평소의 2~3배 가량 증가한 수치”라고 밝혔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 한국전파통신진흥원(KCA),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 한국남부발전,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은 AI역량검사를 통해 직무역량 중심의 채용을 이어가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이번 한국판 뉴딜정책으로 볼 수 있는 일자리 창출 사업을 기업들은 미래의 성장동력으로 적극 활용해야 하다. 포스토 코로나 시대에 생존을 넘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기업의 인재상을 재정립하고, 어떠한 환경적 변수에도 적기에 원하는 인재를 채용할 수 있는 언택트 채용시스템을 기업문화로 안착시켜야 할 때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