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시그널] 유동성 확보나선 현대로템…부동산·자회사 지분매각으로 1,700억 확보

2,400억원대 CB 발행추진 이어 자산 매각

878억원 상당 부동산 현대모비스로

그린에어 지분도 전량 현대제철에 넘겨

현금확보 속 1·4분기 영업이익 달성 긍정적




현대로템(064350)이 현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보유 중인 의왕연구소 부동산 일부와 자회사 그린에어 지분을 그룹사에 매각한다. 2,400억원의 전환사채(CB) 발행 계획에 이은 조치로 총 1,700억원 가량의 현금을 추가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로템은 24일 이사회를 열고 보유중인 의왕연구소 부동산 중 878억원 상당의 토지 및 건축물을 현대모비스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매매는 다음 달 중 이뤄질 계획이다. 이번 매각은 유휴자산을 활용한 유동성 확보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로템은 같은 날 현대제철 당진공장에 산업용가스를 제조·판매하는 그린에어 지분 51%도 전량 현대제철에 매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매각금액은 812억원이다.


현대로템은 최근 실적부진으로 현금흐름이 다소 악화 된 상황이다. 지난해 매출 2조4,593억원을 거뒀으나 3,55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의 규모가 지난해 말 기준 3,825억원 가량으로 줄었다. 2016년 말의 5,802억원에 비해 34%가량 감소한 셈이다. 영업현금흐름이 나쁘다보니 부채비율도 2016년 204%에서 지난해 말 기준 362%로 늘었다.

관련기사



현대로템은 현대차증권 출신 이용배 사장이 지난해 대표이사로 오며 유휴자산을 활용한 재무구조 개선과 현금확보에 나선 상황이다. 현재 6월 납입을 목표로 2,400억원 가량의 전환사채(CB) 발행을 계획 중이며 철도·방산 등 본업과 관련성이 떨어지는 의왕연구소 부동산 자산과 그린에어 지분을 매각해 1,700억원을 확보하게 됐다.

4,000억원 이상의 현금 유동성 확보에 나선 가운데 최근 실적이 개선된 것도 긍정적이다. 1·4분기 6,705억원의 매출과 11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3.6%, 영업이익은 918% 가량 늘어난 수치다.


김민석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