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금융가

신한금융, 정책대출 확대에 대출자산 성장률 3→5%로 조정

■1·4분기 경영실적 발표 컨퍼런스콜

은행 NIM 연간 기준 10bp하락 전망




신한금융그룹이 신한은행의 올해 대출자산 성장률 목표치를 5%대로 높였다. 연초 신한금융은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해 대출 자산 성장률을 3%대로 설정했다.

노용훈 신한금융 부사장은 24일 ‘1·4분기 경영실적 현황’ 발표 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재무계획을 수립할 당시 대출 성장률을 3~4%이내로 보수적으로 잡았지만, 정부 정책 대출의 확대와 시장 유동성 공급 우려로 이미 1·4분기 많이 증가했다”며 “연말까지 계획보다 초과한 5%대 대출 성장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은행 경영지표인 순이자마진(NIM)하락은 우려를 표했다. 노 부사장은 “NIM이 걱정인데 은행기준 전분기 대비 5bp하락했는데 연간 기준으로 10bp하락을 예상하고 있다”며 “NIM이 떨어지는 게 대출 증가와 맞물려 이자액이 얼마나 증가 감소하는지는 봐야한다. 그래서 비이자이익에 중점을 두려 한다”고 말했다.


대손충당금에 대해선 위기상황 등으로 선제적 충당금을 쌓으려 한다며 대손비용을 높이는 것은 3~6개월 분석을 한 다음에 시행될 것이라고 했다. 대손비용율 예상은 현재 말하기 어렵지만 최대 40bp아래선에서 관리하려고 한다는 설명이다. 신한금융은 또 올해 BIS 자기자본비율을 14% 가량 유지하기로 했다. 노 부사장은 “바젤3 조기 도입으로 신용리스크가 완화되면 재무계획 보다 BIS 비율이 100bp 정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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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영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에 대한 원금 상환과 이자유예가 그룹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연말까지 가봐야 알겠지만 감내할 수 있는 손실 범위에 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한금융이 코로나19 관련해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에 신규대출한 자금 규모는 2조2,000억원, 만기연장된 자금은 5,000억원 가량이다.

한편, 이날 신한금융은 1·4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9,324억원(지배기업지분순이익 기준)으로 작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피해 영향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전망치(8,685억원)를 웃도는 양호한 실적이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의 당기순이익은 4,11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4% 늘었다. 은행 대출이 2.9% 늘어나 최근 10년 사이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특히 대기업 대출이 15.5% 늘었고, 중소기업 대출도 2.3% 증가했다. 신한카드는 당기순이익이 1,265억원으로 4.3% 증가했다. 신한금융투자는 467억원, 신한생명은 397억원, 오렌지라이프는 595억원의 순이익을 각각 거뒀다.


송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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