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업계와 의료계가 가상현실(VR)을 활용해 재활 훈련을 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가속이 붙고 있다.
KT(030200)는 부산대병원과 ‘VR 원격 재활 훈련 솔루션 공동개발 및 사업화’ 진행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양사는 연내 VR 원격 재활 훈련 솔루션을 공동으로 개발해 활성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슈퍼VR의 게임형 재활 훈련 프로그램을 뇌질환 환자의 운동 기능 회복 훈련에 도입한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편측 무시 증후군을 앓고 있는 환자가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재활 훈련을 할 수 있는 솔루션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할 계획이다. 양사는 앞으로 전국 지역 거점 의료기관을 대상으로도 이 솔루션을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KT는 솔루션 개발을 위해 의료전문 스타트업 ‘테크빌리지’가 개발한 게임형 VR 재활 훈련 프로그램 ‘리해브웨어(REHAB WARE)’를 슈퍼 VR에 적용했다. 리해브웨어는 뇌질환 환자가 발병과 회복 과정에서 겪는 팔, 손 부위 마비 증상을 개선하기 위해 개발됐다. 환자가 슈퍼 VR을 착용하고 가상현실 속에서 리모콘을 활용해 망치질, 컵 따르기, 블록 쌓기 등의 훈련을 하면 운동 기능을 담당하는 뇌 신경이나 신호 체계가 자극을 받아 환자의 상지 운동력이 향상될 수 있다.
김훈배 KT 커스터머신사업본부장(전무)은 “KT가 보유한 실감미디어 기술과 부산대병원의 의료 역량을 융합하면 세계 최초로 VR 원격 헬스 서비스 상용화라는 결실을 맺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