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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너 양준모 "코로나 의료진들 위한 치유의 오페라 열고파"

■'오페라 데이트' 토크 콘서트 진행자 맡아

예술의 정수 오페라 대중화 앞장

내달 1일 온라인으로 첫 데이트

지친 의료진 위로 무대 마련되길

오페라 토크 콘서트인 ‘양준모의 오페라 데이트’ 진행을 맡은 뮤지컬 배우 겸 테너 양준모/사진=정동극장오페라 토크 콘서트인 ‘양준모의 오페라 데이트’ 진행을 맡은 뮤지컬 배우 겸 테너 양준모/사진=정동극장



“대중 예술과는 또 다른 클래식 음악의 매력을 전달하고 싶습니다.”

뮤지컬 배우이자 테너인 양준모(사진)가 ‘조금 더 친숙한 오페라’를 목표로 토크 콘서트의 진행자를 자처하고 나섰다. 그는 다음 달부터 시작되는 정동극장의 개관 25주년 기념 기획 ‘양준모의 오페라 데이트’에 앞서 이메일로 진행된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연간 총 5회로 예정된 콘서트 중 한번은 꼭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저지의 최전선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의료진을 위한 ‘치유의 시간’으로 꾸미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양준모의 오페라 알리기는 이미 공연계에서 유명하다. 성악을 전공한 테너이기도 한 그는 2014년 도니체티의 단막 희가극인 오페라 ‘리타’의 연출을 맡아 ‘대중과 오페라의 벽을 허물었다’는 호평을 받기도 했다. 그는 오페라의 매력으로 ‘깊은 맛’을 꼽는다. “오페라에는 수백 년 역사 속에서 검증된 예술의 정수가 녹아 있어요. 거기서 오는 깊은 감동이야말로 오페라가 지닌 최고의 매력 아닐까요?” 물론 대중화를 겨냥한 다양한 시도에도 불구하고 오페라는 여전히 어렵고 문턱 높은 장르라는 선입견이 강하다. 이에 대해 양준모는 “우리가 꼭 클래식이나 전통음악을 누릴 필요는 없지만, 지금의 대중예술이 줄 수 없는 소중한 것이 클래식 안에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오페라와 친해질 방법을 알려달라는 요청에는 “먼저 마음에 드는 작품의 줄거리를 파악한 뒤 한글 자막이 있는 하이라이트 영상을 접해보라”고 제안했다. 음악적인 것을 선호한다면 이탈리아·프랑스, 드라마를 중시하면 독일 오페라를 보라는 팁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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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모가 준비한 데이트는 ‘쉽게 다가서기’를 위한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5월 1일 무관객 온라인 중계로 진행될 첫 번째 데이트는 ‘영화 속에서 만나는 클래식’을 주제로 바리톤 양준모와 피아니스트 방은현이 함께 한다. 이전에도 몇 번 바리톤 양준모와 함께한 경험이 있는 그는 “이름이 같아서 생긴 에피소드 그리고 함께 공연했던 오페라 이야기를 노래와 함께 들려드릴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관객들은 첫 데이트에서 ‘시네마 천국’ 주제곡을 비롯한 다양한 영화에 등장한 오페라·클래식 음악과 추억의 명장면을 이들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그는 콘서트를 통해 음악이 주는 치유의 힘을 이야기하고 싶다는 바람도 밝혔다. 특히 타인을 치료하느라 몸과 마음이 지친 의료진에게 선물이 될 기회를 만들고 싶다고 한다. “매회 다른 테마로 공연을 준비하는데, ‘클래식을 통한 치유’를 콘셉트로 공연을 해보고 싶어요. 아직은 희망 사항이지만, 코로나19로 수고하시는 의료진을 위한 무대가 마련되길 기대합니다.” 양준모의 오페라 데이트는 5월 1일 오전 11시 정동극장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되며, 같은 날 저녁 8시에 네이버TV 채널을 통해 녹화 중계된다.


송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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