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치러진 21대 총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연일 김종인 전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에 대한 날선 비판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참으로 비겁하고 무책임하다”면서 다선 중진들을 정조준했다.
홍 전 대표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김종인 사태로 당이 혼란에 휩싸였는데도 불구하고 다선 중진들이 함구하고 침묵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홍 전 대표는 “조금 지나 당의 혼란이 수습되면 그때야 슬그머니 나와 당 대표 하겠다, 국회부의장 하겠다, 원내대표 하겠다고 설칠 것”이라고 쏘아붙인 뒤 “보수 우파 정당은 언제나 치열한 노선 투쟁을 분열로 겁내면서 미봉으로 일관하는 바람에 당이 현재 이 지경 된 것”이라고도 적었다.
홍 전 대표는 이어 “이런 무책임하고 부끄러운 중진들이 지난 황교안 대표 체제에서도 눈치나 보고 제동을 걸지 못하는 바람에 총선에서 참패했고 참패 후에도 정신 못 차리고 또다시 명분 없는 김종인 체제 여부에 질질 끌려가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홍 전 대표는 “눈치 보기 정치는 인제 그만하고 당 중진다운 당당함의 정치를 해라”고 덧붙였다.
한편 통합당은 이날 전국위원회를 열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출범 여부를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