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28일 동해북부선 연결 등 남북협력 사업을 추진하는 데 있어 미국과 사전에 협의해왔다고 밝혔다. 지난 27일 문재인 대통령이 밝힌 다양한 남북협력 방안이 미국의 반대에 부딪히면서 한미갈등을 재점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차단한 셈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을 찾아 철도 연결 문제와 관련해 “미국이 반대하면 못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는데) 이 문제와 관련해서는 미국과 그동안 긴밀히 협의해 왔다”고 강조했다. 다만 미국과 협의했다는 범주에는 경의선이 아닌 지난 27일 추진 기념식을 가진 동해북부선이 해당된다.
이 관계자는 “방역관련 부분들, 이것은 인도주의적인 문제들이기 때문에 남북협력에 큰 제약이 없을 것으로 저희는 보고 있다”면서 “미국 쪽 제재를 많이 말씀하시는데 그 부분은 별로 제재에 해당되는 사안은 아니다”고 했다.
방역 협력 제안에 대한 북쪽의 반응을 묻는 질문에는 “북쪽의 반응은 아직 없다. 다만 반응이 오는 대로 대통령이 제안한 것들을 그쪽에서 받아들이고 한다면 곧바로 시행할 준비는 되어 있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아울러 “개별 방문, 이 문제도 미국의 제재 대상은 아니다. 이것 역시 미국과 오랫동안 협의를 해온 사안”이라고 밝혔다. 개별관광의 방식을 묻는 질문에는 “이후에 세세한 방법은 별도로 안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비무장지대(DMZ) 평화지대’ 구상안에 대해서도 “이것은 국제적인 지지를 받는 사안이기 때문에, 전 세계가 다 지지하고 찬성하고 반대하는 나라도 없다”고 부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