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확산되는 ‘건강이상설’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북한 ‘권력서열 3위’인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이 평양의 경제현장을 시찰하는 사진이 29일 노동신문에 보도됐다. 박봉주의 공개활동 보도는 12일 만이다.
박봉주의 시찰 사진은 김 국무위원장이나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는 상태에서 나온 북한 최고위층의 움직임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박봉주 동지가 김정숙평양방직공장과 평양시 안의 상업봉사 단위들을 현지 요해(점검)했다”며 박봉주가 공장 관계자들과 대화하는 모습을 실었다. 조선 중앙방송도 전날 “박봉주 동지가 김정숙평양방직공장과 평양시안의 상업봉사 단위들을 현지 요해(파악)했다”고 보도했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박봉주는 염색종합직장과 직포종합직장을 비롯한 생산 현장들을 돌아보면서 다양한 색깔의 천을 생산할 것과 정화시설 현대화를 주문했다. 또 평양 제1백화점과 광복지구상업중심도 방문해 서비스 방법을 개선할 것을 지시했다.
하지만 이날에도 김 위원장이나 김여정 제1부부장, 공식 서열 2위인 최룡해 제1부위원장 등의 모습은 공개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지난 11일 노동장 정치국 회의를 주재한 뒤 자취를 감췄고, 김여정과 최룡해도 공개 석상에 나오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