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증권은 대우건설의 이번 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22.7% 증가한 1,209억원을 기록해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고 설명했다. 김승준 흥국증권 연구원은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이유는 플랜트 부문 흑자 때문”이라며 “하지만 영업외손익에서 환평가손실(200억원), 기타잡손실(100억원)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번 분기 대우건설의 수주는 1조5,000억원, 수주잔고는 32조5,000억원이다.
흥국증권은 대우건설의 리스크와 기회가 확실하게 구분된다는 입장이다. 김 연구원은 “리스크요인은 해외 이머징국가에서 공사를 진행하거나 수주하려는 현장들로 저유가로 인한 투자 지연, 코로나로 인한 공사 지연 간접비 증가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기회는 주택에 있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이어 “2018년 1만4,000세대, 지난해 2만세대, 올해 3만5,000세대로 주택 분양이 증가한 것이 곧 실적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며 “특히 매출총이익의 80% 가 주택에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이익의 증가 폭은 더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흥국증권은 다만 대우건설의 순차입금이 타 기업 대비 많은 점과 이머징 국가들에서의 해외 공사 현장 비중이 높은 점을 고려해 목표주가는 기존 6,500원에서 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