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은 오는 30일 부처님 오신 날부터 어린이날까지 징검다리 연휴 기간 중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산나물 채취 시기가 맞물려 입산자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산불 안전 총력대응’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연휴기간중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청정지역인 ‘숲’으로 나들이하는 인파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국에 건조특보가 내려지고 국지적 강풍이 예보되어 산불위험이 한층 높아졌다.
봄철 연휴 기간 중 산불은 매년 지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경우 13건이 발생해 최근 10년간 평균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주요 원인으로는 입산자 실화가 58%로 절반 이상으로 나타났다.
산림청은 부처님 오신 날 등 봄철 연휴 기간인 이달 30일부터 5월 5일 어린이날 기간 중 산불방지 특별대책을 마련하고 중앙 및 지역산불방지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산불방지를 위해 총력 대응할 방침이다.
산불 발생시 산불 진화 헬기 116대(산림청 48대, 지자체 68대)와 소방청·국방부 등 유관기관 헬기 52대 등 총 168대를 동원해 유기적으로 공조 진화할 계획이다.
특히 양간지풍으로 대형산불 위험이 높은 동해안 지역에는 초대형 헬기 2대 등 산불 진화헬기 10대를 전진 배치해 산불 초기부터 강력하게 대응하는 전략을 수립했다.
광역단위 대형산불에 대비 공중진화대, 산불재난특수진화대 등 산불 진화에 특화된 523명을 상시 대기해 항공기 진화와 더불어 지상대응력을 강화했다.
산불재난 국가 위기 경보를 ‘경계’ 단계로 지속하고 등산로 입구, 상습 산나물 채취지 등 산림 내 취약지 계도 단속 활동을 강화해 무단입산, 불법 임산물채취 등 위법 사항에 대해서는 엄격히 대응할 방침이다.
특별산림사법경찰관, 산불감시원, 산불전문예방진화대원 등 감시인력을 총동원하고 산불위험 시간대(오전 11시∼오후 8시)에 집중적으로 운영해 야간산불을 사전에 방지할 계획이다.
박종호 산림청장은 “지난 울주 산불과 안동 산불로 많은 재산피해와 사상자까지 발생했다”며 “연휴 기간 건조한 날씨와 강풍으로 대형산불 위험이 매우 높아 산림인접지에서 불 피우는 행위를 삼가고 산불 안전 수칙을 준수해 산불방지에 적극적인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