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1시 32분께 이천시 모가면의 물류창고 공사 현장에서 불이 나 오후 10시 현재 38명이 숨지고, 4명이 중상, 6명이 경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화재 사망자의 절반 가까이가 물류창고 공사 건물 2층에서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소방재난본부는 이날 화재 현장 건물배치도를 통해 오후 10시 현재 확인된 사망자 38명 중 18명을 건물 2층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불이 난 물류창고 건물은 연면적 1만여㎡ 규모의 지상 4층, 지하 2층 건물이다.
소방당국은 지상 2층에서 18명, 지상 1·3·4층과 지하 1·2층에서 각 4명의 희생자를 수습했다.
아직 정확한 화재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소방당국은 근로자 진술 등을 토대로 지하 2층에서 이뤄졌던 우레탄 작업이 주된 원인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가장 많은 희생자가 나온 지상 2층에서도 화재 당시 우레탄 작업이 있었고, 이 때문에 다수의 근로자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승현 이천소방서장은 “우레탄 작업을 하면 유증기가 발생하는데, 이게 화원에 의해 폭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방당국은 오후 6시 42분 진화작업을 완료한 뒤 인명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수색 결과에 따라 사망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화재 당시 이곳에서는 9개 업체 78명이 근무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