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 주식시장이 급락하면서 국민연금기금의 수익률도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올해 2월 말 현재 국민연금기금 수익률이 -0.45%로 잠정 집계됐다고 29일 공시했다. 국민연금의 설립 이후 연평균 누적수익률은 5.21%, 누적 수익금은 총 364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식 시장 급락의 영향이 가장 컸다. 2월말 기준 국내주식에 대한 투자수익률은 -7.75%였다. 해외주식도 -2.95%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코스피지수는 연초 이후 2월 말까지 9.59% 하락했다. 글로벌 주식시장(MSCI ACWI ex-Korea, 달러 기준)도 같은 기간 7.45% 내렸다. 국민연금은 국내 증시가 코로나19 확진자의 대폭 증가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로 약세를 보였으며 해외 증시도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공포에 위험자산 회피 현상을 보이며 약세를 보였다고 풀이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년 대비 상승했다.
반면 국내채권 2.06%, 해외채권 7.85%, 대체투자 3.68% 등이 수익을 냈다.
국민연금 측은 “지난 2월부터 위기대응 특별팀을 가동해 금융시장 동향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기금의 장기 수익을 높이기 위한 관점에서 시장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