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투 톱 보일러업체…이제는 ‘환기’전쟁

기계식 환기장치 판매 5월부터 본격 경쟁

환기 필요성·정책에 시장 성장성도 높아

경동나비엔 청정환기시스템. / 사진제공=경동나비엔경동나비엔 청정환기시스템. / 사진제공=경동나비엔




귀뚜라미 환기플러스 공기청정시스템. / 사진제공=귀뚜라미귀뚜라미 환기플러스 공기청정시스템. / 사진제공=귀뚜라미


보일러 ‘투 톱’이 5월부터 환기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경동나비엔이 작년 말 ‘청정환기시스템’을 출시한 데 이어 이달에는 귀뚜라미가 ‘환기플러스 공기청정시스템’을 선보인다.


두 제품 모두 천장 환기구를 통해 실내 공기를 환기하는 기계식 환기장치다. 집집마다 설치된 환기구를 통해 내부 오염 공기를 밖으로 내보내고 외부 공기를 유입하도록 돕는다. 창문을 열 필요없이 환기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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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가 제품에서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은 역시 환기기능이다. 경동나비엔은 4단계 필터로 초미세먼지 기준(PM 2.5)보다 10배 더 작은 0.3㎛ 이하의 먼지를 99% 이상 제거할 수 있다. 귀뚜라미는 미세먼지 여과에 특화된 공기청정기가 해결하지 못한 각종 화학물질과 이산화탄소를 제거하고 실내 산소 농도와 라돈 수치를 개선해 준다.

경동나비엔이 이 시장에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경동나비엔 제품은 출시월인 작년 12월 보다 4월 매출이 130%나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실내에서 공기청정기를 틀어 놓고 있지만 가끔 환기를 하고 싶은 고객의 니즈(수요)가 있어 업체별로 환기시스템 출시 경쟁을 하고 있다”며 “국내서도 환기시스템이 공기청정기 못지 않은 시장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6년 이후 인허가를 받은 100세대 이상 공동주택과 주상복합건축물에는 환기시스템 설치가 의무화 된 데다 이달부터 30세대 이상 공동주택과 민간 노인요양시설, 어린이 놀이시설, 영화관 등 다중이용시설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기 때문에 환기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폭증할 수 있다.

두 회사는 공격적인 영업을 예고했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생활환경 전반에서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과 환경 보호를 실현하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며 “실내생활에서 더욱 쾌적함을 제공할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귀뚜라미 관계자는 “냉동공조 계열사를 통해 대형 빌딩, 공장, 공항, 발전소 등 다양한 시설에서 청정시스템에 대한 노하우를 인정받았다”며 “높은 귀뚜라미 인지도를 활용해 가정용 시장에서도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양종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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