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분양

‘나 혼자 산다’…1인 가구 증가에 소형 평형 인기몰이?




최근 소형 평형 아파트의 인기가 고공행진 중이다. 1인 가구 중심으로 가구 형태가 소형화되고 있는데다 잇따른 부동산 정책에 투기 수요가 억제되면서 실수요자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은 1인 가구의 수가 앞으로도 계속 증가해 지금으로부터 15년 후인 2035년에는 전체의 약 35.22%(792만2,862가구)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18년(약 29.27%)보다 약 6%p 높아진 수치다.


1인 가구의 증가는 소형 아파트의 인기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서울 서초구에서 분양한 ‘르엘 신반포 센트럴’은 전용면적 59㎡가 1순위 평균 229.46대 1로 4개 주택형 중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구의 경우 지난해 10월 대구 남구에서 분양한 ‘대명역 센트럴 리슈빌’은 전용 59㎡가 1순위 평균 88.33대 1로 6개의 주택형 중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실거주 수요를 확대하는 부동산 정책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소형 아파트의 선호도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특히 12.16부동산 대책으로 시가 9억원 초과 주택에 주택담보대출(LTV) 규제가 한층 강화되면서,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합리적인 소형 평형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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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해마다 1~2인 가구가 늘어나고 있는데 비해 이들을 수용하기 적합한 전용 60㎡ 이하의 물량은 많지 않아 소형 평형 아파트의 희소성도 인기에 한 몫 한다는 분석이다. 실제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지난 5년간(‘15년~’19년) 전국에 공급된 전용 60㎡ 이하 물량은 52만6,767건으로 동기간 전체 물량의 약 28.77%에 불과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소형 평형에도 팬트리, 드레스룸 등 공간 활용을 위한 특화설계를 적용하기 시작하면서 주거 만족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여기에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을 갖춰 꾸준히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소형 평형의 인기는 앞으로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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