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10시46분 현재 HDC는 전 거래일보다 620원(6.62%) 오른 9,990원을 기록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도 4.24% 상승한 1만9,650원을 나타내고 있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4.20% 내린 3,9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HDC현대산업개발은 공시를 통해 당초 지난달 30일로 예정돼 있던 아시아나항공 주식 취득 예정일을 삭제·변경했다. 주식 취득 시점을 따로 정하는 대신 유상증자 등 선행조건이 모두 충족되면 인수 계약을 종료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앞서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달 초로 예정돼 있던 아시아나항공 유상증자 계획을 연기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항공업계 시황이 나빠지면서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작업 역시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증권가에서는 아시아나항공 인수 이슈가 HDC현대산업개발의 주가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지난 29일 메리츠증권은 보고서에서 “2020년 HDC현대산업개발의 주가 방향성을 결정하는 것은 아시아나항공 관련 인수 여부”라며 “인수가 취소될 경우 계약금을 포함한 비용 처리를 감안하더라도 (HDC현대산업개발의) 주가가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며 “반면 인수가 확정될 경우 항공산업에 대한 정부 지원을 고려하더라도 증가한 차입금, 느린 항공수요 회복 속도, 리스 부채 및 자산유동화증권 관련 부담 등에 따라 본사의 영업가치를 하락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지난 24일 흥국증권은 HDC현대산업개발의 목표 주가를 2만원으로 낮추면서 “만약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철회한다면 적정주가는 2만8,500원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