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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논현동 두산빌딩 매각 주관사에 JLL·에비슨영

하나대체, 지분 81% 본격 매각 추진

두산건설 "6월 말 콜옵션 행사 가격 결정할 것"




두산건설 논현동 사옥 매각이 본격화한다. 두산건설이 매입 후 재매각할 것으로 예상됐는데 일각에서는 관련 계획에 변동이 있는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나대체자산운용은 서울 강남구 논현2동 두산빌딩 매각주관사로 존스랑라살(JLL)과 에비슨영을 선정했다. 하나대체가 보유한 지분 81% 매각으로 나머지 지분(19%)은 두산 계열사 오리콤이 보유하고 있다.


두산건설은 지난 2013년 하나대체에 건물 지분을 1,380억원에 팔며 오는 2028년까지 15년간 건물 81%를 임차하기로 했다. 대신 올해 건물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과 지정자를 내세워 건물을 살 수 있는 콜옵션(지정한 금액에 살 수 있는 권리)을 보장받았다. 하지만 올해 말 논현 두산빌딩의 두산건설 등 8개 계열사가 두산분당센터에 입주하게 되면서 일이 꼬였다. 남은 8년간 연 100억원의 임대료를 내야 할 상황에 처한 것이다. 두산건설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남은 임대 기간을 채워줄 매수자를 내세워 콜옵션을 행사하고 건물 지분을 매입 후 재매각할 계획을 세웠었다. 그러나 그룹이 유동성 위기에 처해 정부 지원을 받게 되면서 결국 콜옵션을 포기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두산의 핵심 계열사 매각이 진행되고 있어 두산분당센터 입주 계획 자체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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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의 한 관계자는 “두산건설이 콜옵션을 통해 시세차익을 기대했으나 현실적으로 어려워졌다”며 “향후 매입 희망자가 남은 8년의 임대계약을 어떤 식으로 처리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다만 두산건설은 이와 관련해 “지난 3월 매수선택권 행사 의사를 하나대체투자에 통지했다”며 “감정평가 및 공개 입찰을 거쳐 6월 말 매수선택 권 행사 가격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산건설은 빌딩 매입에 참여할 예비 투자자도 확보한 상태로 전해졌다..

강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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