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매체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재등장에 맞춰 “남조선에서 날로 성행되고 있는 가짜뉴스가 사람들을 혼돈상태에 빠지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북한 대외 선전매체 ‘메아리’는 5일 ‘남조선에서 가짜뉴스 성행, 보수언론들 앞장’이라는 기사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 매체는 “가짜뉴스는 일정한 정치적 및 경제적 목적을 노리고 특정한 대상이나 집단에 대한 허위사실을 의도적으로 조작해 유포시키는 여론조작 행위”라며 “최근 유튜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발달된 정보통신망을 이용하는 것으로 전파속도와 침투력이 매우 강하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특히 “현재 남조선 보수세력들은 유튜브를 비롯한 인터넷 방송들을 대대적으로 내오고 ‘표현의 자유’라는 미명 하에 현 당국에 불리한 가짜뉴스를 퍼뜨리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특정 언론사와 미래통합당을 거론하며 “보수언론들이 가짜뉴스들을 마치 사실 자료인 듯 꾸며 내보내 사람들이 어느 것이 진실이고 어느 것이 가짜인지를 제대로 식별하지 못하고있는 형편”이라며 “미래통합당은 ‘뉴스가 가짜인지 진짜인지는 국민이 판단하면 된다, 권력의 힘으로 표현의 자유를 제한해서는 안 된다’며 악을 써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매체가 이날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 기사는 최근 김정은을 둘러싸고 확산됐던 ‘건강이상설’ ‘신변이상설’ 등을 겨냥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정은은 20여 일 간 잠행을 이어가며 ‘사망설’ ‘중태설’에 휩싸였지만 지난 2일 다시 공개 활동을 재개하면 이 같은 추측을 일축시켰다.
메아리는 지난달 17일에도 ‘서울시 강남구 부패의 소굴로 전락’이라는 글을 통해 “(강남구는) 부자들과 특권층이 많이 살고 있어 ‘서울보통시 강남특별구’라고 불린다”며 “이곳에는 부패 타락한 생활에 물젖은(물든) 자들이 우글거리는 각종 유흘시설과 유곽들이 버젓이 운영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때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외교관 출신 탈북민인 태영호 미래통합당 당선인을 노린 메시지로 해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