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경제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에 상승했다.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33.33포인트(0.56%) 오른 2만3,883.0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은 25.7포인트(0.9%) 상승한 2,868.44, 나스닥은 98.41포인트(1.13%) 상승한 8,809.12에 마감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장 초반 400포인트 이상 올랐지만 리처드 클라리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이 경제에 더 많은 재정 및 통화지원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한 후 상승폭을 줄였다. 그럼에도 투자자들은 경제활동 재개를 긍정적으로 봤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8일부터 소매업종의 일부 영업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CNBC는 “유가가 연일 급등하는 와중에 투자자들이 경제활동 재개에 기대를 걸면서 주가가 올랐다”고 분석했다.
국제유가는 폭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0.5%(4.17달러) 뛴 24.5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약 2주 만에 배럴당 20달러 선을 회복한 데 이어 상승 폭을 키웠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도 한때 배럴당 13.86%(3.77달러) 오른 30.97달러에 거래됐다. WTI와 브렌트유 모두 5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유가 역시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수요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