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지난 달 30일부터 시작된 황금연휴 기간 백화점 매출이 플러스로 돌아섰다.
실제로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30일부터 5일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2% 늘었다. 품목별로는 생활가전이 34%, 해외명품이 22%의 매출 성장률을 보이며 전체 매출을 이끌었다.
현대백화점은 같은 기간 2.6%의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명품을 비롯한 해외패션은 20.3%, 리빙 23.9%, 골프 15.9% 등 매출이 크게 올랐다.
신세계백화점도 7.5%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품목별로는 아웃도어가 27.3%, 명품 23.5%, 아동 16.8%, 생활 40.1%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백화점 관계자는 “부처님 오신날을 시작으로 이어지는 황금연휴를 맞아 쇼핑에 나서는 고객들로 매출이 호조를 보였다”며 “황금 연휴에 더해 가정의 달 선물을 준비하는 수요도 이어지며 화장품, 명품 등 관련 장르들도 고루 신장했다”고 밝혔다.
실내에서 쇼핑을 하는 백화점 보다 상대적으로 코로나 19에 대한 부담이 적은 교외형 아웃렛의 매출 신장률은 더욱 가파르게 올랐다.
롯데쇼핑이 운영하는 6개 아웃렛의 연휴 기간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5% 급증했다. 아웃렛에서도 생활가전(43%)과 해외명품(34%) 매출이 크게 늘었다.
현대백화점이 운영하는 6개 아웃렛의 매출도 이 기간 21.3% 증가했고 특히 교외형 프리미엄 아웃렛인 김포점과 송도점은 매출이 31.1% 뛰었다. 부문별로는 명품이 포함된 해외패션이 38.1%, 남성패션과 골프가 각각 24.7%와 28.6% 늘었다.
다만 일각에선 백화점 등 유통업종 매출 방향성이 돌아섰다고 판단하기에 이르다는 주장도 나온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올해와 같은 황금연휴가 길게 이어지지 않았고, 코로나 19로 인해 해외여행 수요가 내수 시장으로 몰리는 등 일시적인 연휴효과라는 것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19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아직까지 백화점과 같은 실내보다는 거리두기가 가능한 아웃렛 등 실외에서 이뤄지는 쇼핑 매출 성장이 더 컸고, 명품과 가전제품 등 일부 품목에서만 매출 성장이 이뤄져 전체적인 신장세로 돌아섰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이번 주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가 종료되고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전환 된 만큼 이번 주말 매출에 따라 소비심리 방향성이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